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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학병원 ‘정상 진료’ 방침에도 환자 “무기한 휴진될라” 불안감 확산

부산지역 의대 교수들도 동참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24-06-13 20:16:56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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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2개 환자단체 “절망” 철회 호소
- 정부 “진료거부 행위 엄정 대응”

동아대 부산대 인제대 등 부산 의과대학 교수들도 오는 18일 대한의사협회(의협)의 휴진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지역에서도 서울대 연세대 의대 교수가 결의한 ‘무기한’ 휴진으로 확대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환자단체는 이번 집단 휴진에 강한 분노를 표하면서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등 환자단체들이 13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앞에서 의료계 집단휴진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동아대와 부산대, 인제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오는 18일 휴진 참여 여부 설문 조사에서 찬성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고신대 의대 교수들은 다소 낮은 찬성률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부 교수가 휴진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지역 대학병원에서는 중환자실과 응급실 등 필수의료 분야는 유지될 전망이다. 동아대병원 관계자는 “교수협의회의 휴진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18일에) 병원을 정상 운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대학병원에서는 단 하루만 휴진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되지만 서울대와 연세대병원처럼 무기한 휴진으로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 비대위는 오는 17일부터, 연세대 의대·병원은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집단휴진을 결의했다.

지역 대학병원도 휴진 확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부산의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우선 하루만 휴진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지만, 이번 사태가 어떻게 흐를지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혹시라도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하게 되면 환자 불편뿐만 아니라 병원 경영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히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92개 환자단체는 의료계 집단 휴진 발표에 ‘절망감’을 표현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중증아토피연합회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등 환자단체는 이날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협 집단 휴진과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 등의 무기한 휴진 결의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집단휴진과 무기한 휴진 결의를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장은 “의협의 휴진 투쟁에 공감하고는 있지만, 각자 처한 상황이 있다 보니 어린 환자를 두고 떠나기는 어렵다”며 진료를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다. 분만병의원협회도 오는 18일 진료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자체와 협력해 전국 의료기관 3만6000여 곳을 대상으로 진료명령과 휴진 신고명령을 내렸다. 18일 당일 시·군 단위로 휴진율이 30%를 넘으면 업무개시명령도 내리고, 명령 불이행 때는 행정처분과 처벌에 들어갈 방침이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비상진료체계를 굳건히 유지하면서 불법행위에는 엄정 대응할 것”이라며 “환자가 아니라 의사가 ‘노쇼(no show)’ 하면 안 되지 않겠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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