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인 장애인 84% 만성질환 앓아
- 35% “일상 수행에 지원 필요”
인구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국내 장애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절반을 넘겼다. 장애인 취업자 비율과 소득은 모두 개선됐으나, 여전히 전체 인구 평균에 비해서는 낮았다.
30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3년 장애인 실태조사’를 보면 국내 등록 장애인 수는 지난해 5월 말 기준 264만7000명이며, 고령화로 장애 노인 비중이 지속해서 커지는 추세다. 전체 장애인 중 65세 이상은 54.3%로, 2020년 조사의 49.9%에 비해 4.4%포인트 높아졌다.
장애인 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는 2.28명이었고, 1인 가구 비율은 26.6%였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총비율은 20.8%로, 2022년 12월 기준 전체 인구 대비 수급자 비율(4.8%)의 4.3배 수준에 달했다.
대부분의 장애인은 만성질환에 시달렸다. 19세 이상 장애인의 84.8%가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보유했다. 평균 2.5개다. 30세 이상으로 비교하면 장애인의 52.9%가 고혈압을 앓아 전체 인구의 유병률 34.8%를 웃돌았다. 당뇨병 유병률도 26.8%로, 전체 인구 14.8%보다 높았다. 현재 재활치료를 받는 장애인은 전체의 23.7%였고, 18세 미만 아동에서는 83.5%에 달했다.
장애인의 35.3%는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데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현재 일상생활 지원이 충분하다는 답변은 62.3%로, 2020년 54.9%보다 7.4%포인트 높아졌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을 인지하는 비율은 14.9%로, 2020년 10.5%보다 높아졌다. 법 인식 증가와 함께 ‘장애인 차별이 있다’고 주관적으로 인식하는 비율도 80.1%로 2020년 63.5%보다 늘었다.
장애인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경제적 계층 인식은 낮은 편이었다. 절반에 가까운 46.0%가 ‘중하층’이라고 답했다. ‘하층’이라는 응답은 41.1%였다. 전체 인구에서 중하층과 하층으로 인식한다는 각각의 응답률 38.3%와 35.4%보다 모두 높았다. 장애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05만8000원으로 2022년 말 전국 가구 평균 483만4000원의 63.3% 수준이다. 15세 이상 장애인 인구 대비 취업자 비율은 37.2%로 2020년 29.5%에 비해 높아졌으나, 전체 인구의 취업자 비율 63.3%에 비해 여전히 낮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