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학교 현장에서 백일해에 이어 식중독 의심 증상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당국은 가족 단위의 모임이 많은 5월을 앞두고 이 같은 감염병이 확산할지 긴장한다.
부산시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 동래구의 한 중학교에서 구토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유증상자가 9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5일 보건당국에 처음 신고가 접수됐고, 애초 50여 명이었던 유증상자는 현재 배 가까이 늘어났다. 보건당국은 이 학교에서 급식으로 나갔던 보존식과 유증상자의 검체 등을 수거해 원인 균·바이러스 등을 조사 중이다. 지난 2일 연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36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였다.
지난 15일부터 부산의 한 학교에서도 호흡기 감염병인 백일해가 집단 발생해, 현재 기준 42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다른 집단이나 지역 사회로 전파가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추가 감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2급 법정감염병인 백일해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비말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 질환이다. 잠복기는 4~21일이다. 호흡기 증상과 함께 2~3주 이상 지속되는 발작성 기침이 특징이다. 시 관계자는 “호흡기 감염병도 아직 동일 집단 내 전파가 이뤄지고 있는데, 잠복기가 길어 환자의 접촉자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