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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삼정건설·교육청, 부산 최악의 중대재해 업장"

노동단체 업체·기관 등 3곳 뽑아

DL이앤씨 1년5개월간 8명 숨져

중대재해 다발 사업장으로 선정

삼정건설 사고 지속적 반복 오명

시교육청, 급식노동자 질병 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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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최악의 중대재해 발생 3대 사업장으로 ▷DL이앤씨 ▷삼정건설 ▷부산시교육청이 선정됐다. 이들 업체·기관이 운영하는 사업장에서 최근 몇년 간 작업자가 숨지거나 중대한 질병에 걸리는 사례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16일 동구 부산역 광장 앞에서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부산운동본부 주최로 ‘2024 부산지역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이원준 기자windstorm@
 중대재해없는세상만들기 부산운동본부는 16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2024 부산지역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열었다. 운동본부는 매일 2, 3명의 노동자가 일터에서 일을 하다가 숨지는 중대재해는 ‘노동자의 부주의나 실수에 의한 사고’가 아니라 기업과 사회가 위험한 구조를 만들고 안전을 도외시하는 이른바 ‘구조적 살인행위’라고 규정하면서 해당 업체와 기관에 ‘살인기업’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운동본부가 선정한 ‘중대재해 다발 사업장’으로는 DL이앤씨였다. DL이앤씨의 사업장에서는 지난해 8월 11일 연제구 레이카운티 현장에서 유리교체 작업을 하던 청년이 떨어져 숨지는 사고(국제신문 지난해 8월 14일 8면 보도)가 일어났고, 지난해 8월 3일에는 서울 서초구 건설현장에서 전기실 양수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운동본부에 따르면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무려 8명의 노동자가 DL이앤씨의 사업장에서 숨졌다. 부산에 본사를 둔 삼정건설은 ‘지속적으로 중대재해가 반복된 사업장’으로 뽑혔다. 삼정건설의 사업장에는 2013년부터 약 10년 동안 6명의 노동자가 숨졌다. 2013년 12월 부산 영도구 남·북항대교 연결도로 공사장에서 철굴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4명이 숨진 사고가 대표적이다. 당시 사고의 원청은 SK건설이었으며, 삼정건설은 하청으로 참여했다. 지난 1월 떨어지는 자재에 맞아 노동자가 숨지는 일이 발생한 동래구의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도 삼정건설의 사업장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업무상질병 다발 사업장’이라는 오명을 썼다. 시교육청 산하 학교급식 노동자 중 11명에게서 직업성 폐암일 발견됐다. 운동본부에 따르면 폐암 발생자 중 2명이 숨졌고, 이중 1명만 산업재해를 인정 받았다. 질환자 9명 중에는 6명이 산재로 인정받았고, 1명은 산재 인정 진행 중, 2명은 불승인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운동본부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초기 건설 현장의 긴장감은 이미 온데간데없다. 현장 노동자들은 ‘말로만 안전을 논하며 신속한 작업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여전하다’고 전한다”며 “올해부터 매년 ‘살인기업 선정식’을 열어 노동자의 안전이 최우선 가치가 되는 건강한 일터와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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