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에 두 번 이상 도전하는 N수생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N수생의 사교육비 통계 개발에 나선다.

서울 강남의 한 학원가 전경. 연합뉴스

교육부는 N수생 사교육비 조사 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는 N수생의 정확한 정의를 내리고 이들의 특징을 분석하는 한편, 사교육비 조사 응답표를 개발해 N수생 표본조사를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교육부는 오는 11월까지 외부기관에 연구를 맡기고, 연구에서 설계된 조사 방식을 검토해 내년에 N수생 사교육비 시범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교육부가 N수생 사교육비 통계 개발에 나선 것은 이들 규모가 해마다 늘면서 사교육비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고등학교 재학생 출신 수능 응시생은 2018학년도 44만4873명(전체 응시자 대비 74.9%)에서 2024학년도 32만6646명(64.7%)으로 줄었지만, 졸업생 출신 응시생은 같은 기간 13만7533명(23.2%)에서 15만9742명(31.7%)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 수능에서 졸업생 출신 응시생 비중은 1997학년도(32.5%) 이후 2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교육부는 매년 통계청과 초·중·고 사교육비 통계를 조사하지만, N수생은 빠져 있어 이들이 수능을 비롯한 대입에 얼마나 많은 비용을 투입하는지 가늠하기 어렵다. 그런 차원에서 N수생 사교육비 통계 개발은 추후 이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더는 정책의 기초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교육부는 개인 설문조사와 집단심층면접 등 다양한 분석 방법을 활용하고,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와도 비교 분석해 정확하고 일관성 있는 통계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