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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교육플랫폼으로 외국대학 진학기회 제공”

최정욱 남성·국성학원 이사장

  •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   입력 : 2024-04-02 19:51:17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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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임브리지 국제교육과정 도입
- 남성초 성취 바탕 중·고교 운영
- 영어실력 갖춘 경성전자고 기대

케임브리지 국제교육(Cambridge International Education, CIE) 과정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이 전 세계 국제학교 학생들을 위해 개발한 커리큘럼으로, 160개국 1만여 개교에 도입됐다.

학교법인 남성·국성학원 최정욱 이사장. 남성·국성학원 제공
부산에서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2021년 남성초등학교가 해당 커리큘럼을 운영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고, 올해 대동중학교 대동고등학교 남성여자고등학교 경성전자고등학교 또한 인증을 획득했다.

이들 모두 사학법인 남성·국성학원 산하 학교라는 공통점이 있으며,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연속성 있는 글로벌 교육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남성·국성학원 최정욱(48) 이사장은 2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교육에 ‘글로벌 플랫폼’을 도입해 아이들에게 내수용 입시가 아닌 전 세계로 나아갈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라며 “글로벌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 이사장은 2016년부터 학교 경영을 맡았다. 사학 명문으로 손꼽히던 남성초가 원도심 쇠퇴로 ‘신입생 미달’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을 당시였다.

2019년께 우연한 기회로 CIE 과정을 접한 최 이사장은 남성초의 위기를 타개할 해법으로 글로벌화에 주목했고, 2021년 부산에서 처음으로 CIE 인증을 획득했다.

그는 “학교장과 이사장의 글로벌 마인드, 원어민교사의 자질, 시험지 보관시설, 학생·학부모 인식 등 까다로운 평가를 거쳤다”며 “도입 첫해에는 학교 안팎의 우려도 있었지만, 교직원들의 노력으로 프로그램이 잘 정착했고 입학 경쟁률도 상당히 올랐다”고 말했다.

남성·국성학원은 남성초의 성취를 바탕으로 대동중 대동고 남성여고 경성전자고에까지 CIE 커리큘럼을 도입했다. 공교육 내에서 한국형 국제학교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기 위한 취지로, 일반 중·고등학교가 해당 인증을 획득한 건 국내에서 처음이다.

그는 “학생들이 인천 송도나 제주의 국제학교에 가지 않더라도 외국대학 진학의 꿈을 키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특히 최 이사장은 경성전자고 학생들의 미래에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영어 실력이 기본으로 탑재되면 학생들이 전기·전자 기술 등을 익혀 해외 취업·진학도 가능해진다. 아이들이 전 세계의 넓은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남성·국성학원의 행보가 사교육을 조장할 수 있다며 우려하지만, 최 이사장의 생각은 다르다. 오히려 아이들이 학원에 내몰리지 않고 학교에서 수준 높은 글로벌 교육을 받을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그는 “CIE 인증 학교 수가 중국 400곳, 말레이시아 226곳인데 한국은 17곳에 불과하다. 부산이 ‘영어하기 편한 도시’ ‘글로벌 허브도시’를 지향한다면 교육에도 글로벌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대한민국의 교육 역사를 새로 쓴다는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으니, 우리의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봐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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