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벡스코 신임 상임감사에 뒷말 무성 “고령에 전문성도 의문”

홍성률 전 시의회 부의장 선임

  •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  |   입력 : 2024-03-28 19:18:35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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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전시 트렌드 전문가 갸웃
- 보통 임원 연령 훌쩍 넘는 77세

벡스코 신임 상임감사에 홍성률(77) 전 부산시의회 부의장이 선임되면서 시 안팎의 뒷말이 무성하다. 현직에 있을 나이가 지난 데다 전문성에 의문이 따르기 때문이다.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전경. 국제신문DB
28일 부산시와 벡스코 등에 따르면 벡스코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달 15일 모집 공고를 낸 것을 시작으로 공모를 진행해 최근 홍 전 부의장을 3년 임기의 상임감사로 선임했다. 벡스코 상임감사는 다른 시 산하기관 또는 출자·출연기관 임원에 비해 많은 연봉을 받는 반면, 언론 등의 주목은 상대적으로 덜 받아 최고의 ‘꿀보직’으로 꼽힌다. 공모 때마다 많은 지원자가 몰리는데, 이번에도 언론인 출신 등 많은 이들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져 누가 최종 선임될 지 관심이 쏠렸다.

홍 전 부의장의 선임 소식이 알려지자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홍 감사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 3선(3~5대) 시의회 의원을 지냈다. 벡스코는 홍 감사의 선임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그의 주요 경력으로 시의회 행정문화교육위원장을 내세웠다. 당시 행정교육문화위원회는 벡스코 소관 상임위였다. 사실상 벡스코와의 접점은 하나 뿐인 셈이다. 이는 공모 과정에서 시가 표방한 ‘자격’과는 동떨어진다는 평가다. 당시 시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 허브도시 도약을 꿈꾸는 부산의 핵심 기반 시설인 벡스코의 임원은 최신 글로벌 전시·컨벤션 트렌드를 잘 이해하고 관광 분야에 대한 식견도 두루 갖춰야 한다”고 나름의 기준을 제시했다. 이에 비춰 봤을 때 홍 감사를 적임자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홍 감사는 1947년생으로, 통상 갓 정년 퇴임한 공무원 또는 50·60대 정치인, 언론인 출신이 시 출자·출연기관 임원으로 가는 것을 고려하면 많은 나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홍 감사의 선임을 놓고 박형준 시장의 인재풀이 빈약한 데 따른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비슷한 이유로 시 여성특별보좌관, 경제특별보좌관은 아직 공석으로 남아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전임 시장들이 측근 세력을 포함한 대규모 조직을 등에 업고 당선된 반면, 박 시장은 ‘개인기’로 승부하는 스타일에 가까워 인재풀이 넓지 않은 편이다. 향후 다른 인사에서도 고민이 깊어질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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