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제위원 인력풀 자격관리 강화
- 사교육 연관성 이의신청도 가능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이 배제됨에 따라 적정 난이도 확보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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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열린 28일 부산 수영구 덕문여고에서 3학년 수험생들이 시험 문제를 풀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
2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발표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에 따르면 시험 영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으로 구분된다.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지며, 국어 수학 직업탐구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사회·과학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중에서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치러진다. 국어 영역에서는 ‘언어와 매체’, 수학 영역에서는 ‘미적분’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며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번에도 선택과목별 평균 점수 등은 공개하지 않는다.
평가원은 공교육 범위에서 학교 수업을 충실히 듣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출제한다는 입장이지만, 역시 가장 관심을 끄는 건 난이도다. 2024학년도 수능은 킬러문항을 배제하고도 국어 수학 영어 영역 모두 어려운 ‘불수능’이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올해는 의과대학 정원이 기존 3058명 대비 2000명 더 늘어난 이후 치러지는 첫 수능이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N수생’ 유입이 늘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수능 시행 기본계획 발표에 맞춰 ‘공정성 강화 방안’을 추진한다. 2023학년도 수능에서 사설 모의고사와 동일 지문이 출제되고, 해당 문항의 이의신청을 부당하게 처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후속 대책이다. 교육부는 우선 교육청·대학 등 관계기관 협조를 받아 출제위원 자격을 갖춘 신규 인력을 대상으로 사전 검증을 거쳐 인력풀에 상시 등록한다. 또 수능 출제자가 출제 참여 경력을 노출해 홍보할 경우 인력풀에서 배제한다.
출제 과정에서 사교육 문항과의 유사성 검증 역시 체계화한다. 사교육업체에 공식적으로 자료를 요청해 시중 문제지 모의고사 등을 제출받고, 향후 발간 예정인 자료에 대해서도 발간 계획을 받아 공식 구매한다. 이로써 수능 출제본부 입소 전은 물론이고 입소 후 발간된 자료도 수능과 사교육 문항 간 유사성 검증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출제 중인 수능 문항과 사교육업체 자료의 유사성은 현직 교사로 구성된 ‘수능 출제점검위원회’가 검증하고, 이의 신청 심사기준에는 ‘사교육 연관성’을 추가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제도 개선을 통해 수능 출제진과 사교육 간 카르텔을 근절해 나갈 것이며, 올해도 변별력을 확보하면서도 공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킬러문항은 배제해 ‘공정수능’ 원칙을 유지, 수능의 신뢰도를 회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