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14일 치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이 배제된다. 수능출제점검위원회 신설 등 ‘사교육 카르텔’을 막기 위한 출제자 관리 강화 방안도 추진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8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
|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평가원은 지난해 6월 교육부가 발표한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킬러문항‘ 출제를 철저히 배제하면서도 적정 변별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는 간접 방식으로 이뤄지고,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를 통해 체감을 높일 예정이다.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를 기준으로 50% 수준을 유지한다.
국어·수학·직업탐구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되고,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사회·과학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중에서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치러진다. 수험생의 이해를 돕고자 이달 말께 안내자료(3종)를 평가원 수능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해당 책자도 전국 고등학교에 배포한다. 수능이 안정적으로 출제·시행될 수 있도록 오는 6월과 9월에는 모의평가를 실시한다.
코로나19 방역조치에 따라 2021학년도 수능부터 24명 이내로 조정했던 시험실 배치 기준인원은 이번 수능부터 28명 이내로 환원된다. 수능 성적은 오는 12월 6일 수험생에게 통지될 예정이다.
수능 시행 기본계획 발표에 맞춰 교육부는 수능 출제진과 사교육 간 카르텔을 근절하기 위해 ▷출제 인력풀 관리 체계화 ▷출제진 선정 공정성 강화 ▷ 출제 중 유사성 검증 체계화 ▷ 이의심사 절차 보완을 추진한다. 교육청·대학 등 관계기관 협조를 받아 출제위원 자격을 갖춘 신규 인력을 대상으로 사전 검증을 거쳐 인력풀에 상시 등록한다. 또 사교육업체에 대한 모니터링과 신고접수를 강화해 출제자가 출제 참여 경력을 노출해 홍보할 경우 인력풀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출제 과정에서 사교육 문항과의 유사성 검증도 체계화한다. 사교육업체에 공식적으로 자료를 요청해 시중 문제지 모의고사 등을 제출받고, 향후 발간 예정인 자료에 대해서도 발간 계획을 받아 공식 구매한다. 이로써 수능 출제본부 입소 전은 물론이고 입소 후 발간 된 자료도 수능과 사교육 문항 간 유사성 검증 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출제 중인 수능 문항과 사교육업체 자료의 유사성은 현직 교사로 구성된 ‘수능 출제점검위원회’가 검증할 계획이다. 이의 신청 심사기준에는 ‘사교육 연관성’을 추가해 심사 절차 또한 보완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제도 개선을 통해 수능 출제진과 사교육 간 카르텔을 근절해 나갈 것이며, 올해도 변별력을 확보하면서도 공교육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킬러문항을 배제하는 ‘공정수능’ 원칙을 유지해 수능의 신뢰도를 회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