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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캠퍼스 공유…정주형 인재 키우고 시니어 이모작 지원한다

부산가톨릭대 개교 60년…지역사회와 동반성장 <중> 다채로운 교육 사업

  • 민경진 기자 jnmin@kookje.co.kr
  •  |   입력 : 2024-03-25 19:02:09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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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헬스케어 에듀센터’ 구상
- 물리치료센터·VR운동장비 계획
- 글로벌한국학부 내년부터 운영

- 여성벤처협회와 SW개발자 키워
- 지·산·학 협력 기반 융합전공 교육
- 보건소 중심 생애 말기 케어 등도

부산가톨릭대학교는 개교 60주년을 맞은 올해를 기점으로 캠퍼스의 벽을 과감하게 허물고, 지역과 함께 동반 성장하는 새로운 대학모델을 선도한다. 지자체 산업계와 긴밀한 거버넌스를 구축해 ‘정주형 인재 양성’에 힘을 쏟는 한편,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맞춤형 교육 사업도 추진한다.
지난해 10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3 벤처스타트업 SW 개발 인재 매칭 페스티벌’에 참가한 부산가톨릭대학교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부산가톨릭대 제공
■열린 캠퍼스 구현

부산가톨릭대는 그동안 학생, 사제들의 공간이던 캠퍼스를 시민과 공유한다. 그 일환으로 천주교 부산교구민들의 헌금으로 세운 신학교정(건물 9개 동, 연면적 2만9593.19㎡)을 개방하고, 부산시 노인복지과와 협업해 ‘HAHA 캠퍼스(디지털 시니어 헬스케어 에듀센터·가칭)’를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건물 3개 동을 활용해 ▷헬스케어존 ▷디지털 스마트존 ▷시니어캠퍼스존을 만든다. 헬스케어존에는 물리치료학과 언어청각치료학과와 연계한 물리치료센터, 언어·청각치료센터 등 각종 케어시설과 생활체육시설을 염두에 두고 있다. 디지털 스마트존에는 버츄얼 메이트(VR·AR 운동장비), e-스포츠장, 스마트보드 게임장 등 신기술을 갖춘 디지털 체험 및 학습공간을 들일 예정이다. 아울러 시니어캠퍼스존은 시니어인재양성학과 강의실을 비롯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민다.

부산가톨릭대 관계자는 “대학의 유휴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유형의 지·산·학 협력모델이자 초고령사회 부산에 필요한 시민 캠퍼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학이 보유한 시설과 전문성을 활용해 ‘부산형 엘더호스텔(노인 교육여행 프로그램)’ 사업 등 신사업 모델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HAHA 캠퍼스 내 약 6500㎡의 교정에는 ▷클라이밍 체험장 ▷게이트볼장 ▷맨발걷기 체험장 등의 야외힐링존, 산책로, 주차장 등의 부대시설을 조성한다.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의 중·장년, 신노년, 해외인재 등을 위한 다양한 교육 서비스도 확대한다. 부산가톨릭대는 2025학년도에 미래융합학부 글로벌한국학부를 개설한다. 미래융합학부는 30세 이상 성인, 특히 시니어를 대상으로 신입생을 모집해 생애 재설계와 취·창업 등을 지원한다.

글로벌한국학부는 한국어, 지역사회 이해 등을 교육해 해외 인재를 국내에 정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국인 재학생들과 함께하는 ‘동행 프로젝트’도 진행해 지역 적응을 도울 예정이다.

부산가톨릭대는 향후 유치원 초중고 시니어 전 세대를 아우르는 교육 프로젝트 ‘세대이음’의 청사진도 그린다. 부산가톨릭대 관계자는 “신학교정 내 50+생애 재설계사업, 시민대학, 평생교육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부산시민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100세 시대를 향한 초고령화 인프라 구축에 대학도 책임지고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이 원하는 인재 양성

지난해 부산가톨릭대가 지역상생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시니어 재학생과 함께 한 지역문화탐방 행사. 부산가톨릭대 제공
연구 혁신, 산학협력을 통한 인재 양성 사업도 학내 곳곳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부산가톨릭대는 2019년 선정된 교육부의 ‘대학혁신지원사업 Ⅰ유형(자율협약형)’과 연계해 특성화 교과·비교과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 수요에 적합한 첨단 교육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또 학생들이 해외 우수 기관에서 실습할 기회를 늘리고, 국제화 역량을 갖추도록 글로벌 프랜드십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온·오프라인 연계형 교육 기반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웹 기반 데이터 통합형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대학 메인 홈페이지, 종합정보시스템)’ 또한 추진했다.

지난해에는 부울경 대학 중 유일하게 중소벤처기업부의 ‘부처 협업형 인재양성 사업’에 벤처 스타트업 아카데미 주관사업단으로 지정됐다. 그 일환으로 한국여성벤처협회와 협력해 스타트업 맞춤형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에 나섰다. 구체적으로는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개발, 웹 서비스 분야의 인공지능 응용·취약성 점검 등을 교육하는 ‘지능형 풀스택 개발자 양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학생들의 실무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실습, 인턴십, 현장 맞춤형 프로젝트 등을 연계한 점이 특징이다.

부산가톨릭대는 ‘대학혁신지원사업 Ⅲ유형’에도 이름을 올렸다. 교육부가 지원하는 지방대학활성화사업으로, 간호·보건·사회복지계열 학과의 융합 교육과정 개발에 방점을 둔다. 이 사업의 하나인 ‘커뮤니티헬스케어 융합전공’ 인재 양성에는 간호학과 사회복지학과 사회복지상담심리학과 언어청각치료학과 소방방재학과가 참여한다. ‘누구나 살던 곳에서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커뮤니티 헬스케어 전문인력 양성’을 비전으로 삼아 지역사회 노인건강 관리, 중독 재활 상담, 재난 위기관리 등 3개의 마이크로 전공으로 구성했다. 올해 1학기부터 지산학 거버넌스를 중심으로, 학사제도 유연화와 다양한 혁신적 교수법을 적용하고 있다.

‘지역사회 현안 해결 융합전공’ 인재 양성 부문에는 사회복지학과 사회복지상담심리학과 등이 참여한다. 지산학 협력체계에 기반해 지역에 정주하며 사회 현안을 해결하는 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마이크로 교육체계 개발을 목표로 삼았다. ‘의료기기 규제과학 융합전공’ 인재 양성과 관련해서는 임상병리학과 물리치료학과 방사선학과 치기공학과가 협업한다. 이들 학과는 지역사회의 라이프케어 및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의료기기 규제과학 인재 양성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부산가톨릭대 관계자는 “의료·보건 분야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미래의 라이프케어·디지털 헬스 케어 분야에 필요한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해 진로 및 취업 분야 다변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공동체 강화

부산가톨릭대학교는 연구 혁신, 산학협력과 연계해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월 개최한 ‘2023 대학혁신지원사업 성과 발표회’ 현장. 부산가톨릭대 제공
부산가톨릭대는 지역사회의 여러 현안 중에서도 ▷고령화 ▷중독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 강화와 시민의 건강증진에 초점을 두고 사업을 펼쳐왔다. 대표적으로는 ‘부산시호스피스완화케어센터’를 꼽을 수 있다. 재가 생애말기 환자와 가족을 위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보건소 중심의 생애 말기 케어를 제공한다. 2008년 부산가톨릭대 금정구보건소 부산지역암센터의 대응투자로 만들어졌으며, 2009년 부산시의 재정 지원을 받아 2015년에 16개 구·군 전체 보건소로 사업이 확대됐다. 부산시는 2017년 ‘호스피스완화케어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센터에 연간 1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센터의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퇴원환자 이행기 돌봄서비스’가 있다. 지역 내 의료기관과 협력해 생애 말기 환자가 퇴원 후 가정에서도 지속적으로 돌봄을 받으며 삶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센터에서는 ▷시민의 호스피스 및 연명의료 결정에 대한 인식 확산 ▷웰다잉(Well-Dying·품위 있고 존엄하게 생을 마감하는 일) ▷건강생태계 조성을 위한 마을 단위 교육(‘내 생각대로 死는 법’) ▷생애 말기 케어 전문 인력 및 자원봉사자 양성 교육 ▷사별가족 자조모임 활성화 ▷사전연명의료 의향서 작성 지원 등에 주력하고 있다.

부산가톨릭대 홍경완 총장은 “부산가톨릭대는 개교 60주년을 맞아 지난 60년간 지역과 함께 쌓아온 역사와 유산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하여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며 “지역사회에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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