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헬스·스마트 물류 강점 지역
- 김해 양산 밀양 산업구조 재편효과
- 교육 86% 전담 사립대에 기회줘야
지난해 정부가 5년 간 1000억 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 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고배를 마신 인제대 전민현 총장이 올해 재도전을 선언하며 운동화 끈을 다시 바짝 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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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민현 인제대 총장이 글로컬대 사업 도전 이유에 대해 말하고 있다. |
전 총장은 2024년 글로컬대학 혁신 기획안 제출을 위해 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하며 분주했다. 최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전 총장을 만나 도전장을 던진 배경과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그는 “2023년 글로컬대 사업에 김해시 가야대 김해대와 도전장을 던졌다가 현실의 높은 벽을 절감했다. 하지만 인구 56만 명의 김해시민과 젊은 인재를 살려야 한다는 각계의 요청을 듣고 다시 일어서게 됐다”며 최근 심경을 전했다.
전 총장은 “지난해 떨어진 뒤 곰곰이 생각했다. 지난번 평가에서 지적받은 ‘성과에 대한 평가 강화’, ‘글로벌 강화’ 등을 보완하는 데 집중해 왔다”고 전했다.
글로컬대 재도전에 나선 배경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글로컬대 취지는 지역대를 균형 있게 살리는 데 있다. 지난해 서부 경남 몫으로 경상국립대가 선정됐으니 올해는 동부 경남의 중심인 인제대 글로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부경남은 중소기업이 많고 바이오헬스 스마트물류 등에 강점이 많고, 철도 공항 신항 등 주변여건이 우수하다는 점을 밝혔다. 그는 “우리 대학이 글로컬대에 선정되면 김해 양산 밀양까지 아우르는 100만 도시 산업 경제 구조를 새로 짜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사립대에도 기회를 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냈다. 전 총장은 “지난해 정부의 글로컬 선정에서 7대3 정도로 국립대가 많았다. 우리나라 대학교육의 86%를 전담하고 있는 사립대를 간과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도전 당시부터 슬로건으로 내세운 ‘올 시티 캠퍼스’는 벌써 구현되고 있다. 그는 “허브캠퍼스를 지난해 말 시내 중심가에 마련해 인제대 가야대 김해대 학생들이 학점 공동 인정제를 실현할 수 있게 됐다”며 “기업체 현장의 맞춤형 교육을 구현하기 위해 현장 캠퍼스도 마련 중이다”고 전했다. 기업체나 공공기관에 현장 캠퍼스를 확보해 기업체가 필요한 인재를 길러낸 뒤 졸업과 동시에 기업에 배치하는 게 목적이다.
오는 7월 인제대가 최종 글로컬대에 선정되면 글로컬대 중심인 김해인재양성재단도 발족시켜 글로컬 지정 5년 뿐만 아니라 이후까지 지원하는 구도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전 총장은 “우리 대학은 의학계의 큰 스승이자 백병원 창립자인 백인제 박사의 애민정신과 아프리카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다 선종한 이태석 신부의 숭고한 정신이 깃든 요람지”라며 “기필코 글로컬대에 선정돼 어려움에 부닥친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전 총장은 삼성종합기술원 수석연구원을 거쳐 1999년부터 인제대 나노융합공학부 정교수직을 수행하고 있다. 제8대 총장에 이어 지난해 9월부터 9대 총장직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