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면 법기수원지를 양산 웅상지역 주민 대체수원지로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국제신문 지난 19일자 9면 보도)에 지역 정치권도 힘을 실고있다.

양산 웅상정수장 전경. 국제신문 DB

지역 국회의원 후보가 총선공약으로 해법을 제시하고 경남도의원도 의정활동을 통해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겠다는 의사를 밝혀 관심을 모은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양산을 국회의원 후보는 수영강 상류 부산 금정구 회동수원지 일대 양산 동면 일부 지역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통한 해법을 제시했다. 김 후보 측은 “상수원보호구역지정으로 법기·창기 등 양산 동면 5개 마을이 지난 60여년 간 재산권 행사를 제대로 못하는 등 큰 피해를 입고있다”며 “회동수원지가 과거에는 부산시의 주요한 상수원이었지만 지금은 타 수원지 개발로 중요성이 현저히 감소됐다”고 밝혔다.

김 후보 측은 이어 “상수원보호구역 지정 거리 역시 규정상의 7㎞ 보다 11㎞까지 과다지정됐다”며 “법기수원지가 포함된 동면 일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상수원보호구역이 해제되면 법기수원지의 부산 상수원수 기능도 정지돼 소유권의 양산시 반환이 가능해진다. 시가 소유권을 넘겨받아 주민과 협의를 통해 법기수원지를 웅상정수장 대체 수원지로 지정하면 위급시 웅상 주민 급수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권혁준 경남도의원(국민의힘, 동면·양주동)도 “수영강 상류 동면 5개 마을 일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및 법기수원지 소유권 반환은 이 일대 주민 숙원으로 경남도 및 양산시 등 관련기관과 협력해 관철시키겠다. 소유권이 시로 넘어오면 법기수원지의 웅상 주민 대체수원지 활용을 적극 검토하겠다. 그 이전에 법기수원지의 비상시 웅상주민 대체수원지 활용문제를 부산시와 협의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양산 동면 법기수원지 물은 부산 범어사 정수장을 통해 부산 금정구 일대 7000여 가구에 매일 공급된다. 그런데 범어사 정수장은 다른 정수장과 급수연계가 가능해 법기수원지 물이 공급되지 않는 사태가 발생해도 비상급수가 가능하다.

하지만 양산 웅상 10만여 명 주민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웅상정수장은 시의 다른 정수장과 연계 급수망이 구축안돼 웅상정수장에 이상이 생기면 주민 상수원 공급이 중단돼 비상 급수대책이 절실하다. 이에 웅상 주민은 웅상정수장 인근의 법기수원지를 대체 수원지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