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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 자재 방치, 분진 막는 장비 고장…부산 학교 36곳 여전히 위험

석면추방공동대책위 모니터링

  •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   입력 : 2024-03-13 19:29:55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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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거 때 부서진 천장재 그대로
- “교실당 음압 장비 1대씩 둬야”

부산지역 초·중·고교 건물의 석면 제거 공사 과정에서 석면 분진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걸 막는 음압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 여전히 위험천만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산석면추방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해부터 이달까지 19개 학교의 석면 해체 공사를 점검한 실태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사진은 석면이 포함된 천장 마감재가 부서졌거나 에어컨 밀폐 작업을 생략하는 등 비산 먼지 노출이 우려되는 현장 모습. 부산석면추방공동대책위원회 제공
부산석면추방공동대책위원회는 13일 겨울방학 학교 석면 해체·제거 모니터링 보고서를 발표했다. 대책위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19개 학교의 석면 해체 공사를 총 62회에 걸쳐 모니터링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이번 철거 공사로 부산 616개교 중 5.8%인 36곳에 석면 자재가 남았다. ▷초등학교 20곳 ▷중학교 5곳 ▷고등학교 11곳이다. 석면 학교 비율은 부산진구가 25%로 가장 높았고, 이어 강서구·남구·영도구가 11.1%로 뒤를 이었다.

대책위는 이번 점검 결과 학교 석면 해체·제거 과정에서 비산 먼지에 노출될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고 지적했다. 연제구 A 초등학교 등 석면이 포함된 천장재가 부서진 상태로 방치된 학교가 다수였다. 또 북구의 B 초등학교는 석면 분진이 외부로 빠져나가는 걸 막는 음압 장비에 이상이 생기는 등 현장 안전 관리가 미흡했다고 대책위는 설명했다.

대책위 정상래 위원장은 “2017년 학교 석면 제거 학교 모니터링을 시작한 이후 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철거 현장에서 안전을 위협하는 사례가 있다”며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은 신속히 철거해야 하지만, 성급한 작업은 오히려 작업자와 학생 안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적어도 교실 1곳에 음압 장비를 1대 배치하는 등 안전 관리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석면 피해는 10∼40년으로 잠복기가 길어 석면이 있던 학교에 다닌 학생의 학적부 기록 보존 연한을 연장해 석면 피해 구제를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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