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뉴스 분석] 투자금 못 구하고 주민 반대까지…기장 소각장사업 표류 위기

의과학산단 차질 우려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4-03-06 19:47:31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장안 주민 “더는 혐오시설 안돼”
- “무리하게 강행” 비판 목소리도
- 좌초땐 예산 50억 날릴 가능성
- 매립장도 사업성 타격 불가피
- 군, 주민 공론화 방안 검토 중

민간투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수년째 답보 상태인 부산 기장군의 ‘동남권방사선의과학 일반산업단지’ 소각장 조성 사업(국제신문 지난달 28일 자 1면 보도)이 지역 주민의 반발까지 더해지면서 표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소각장 사업이 좌초되면 수십억 원에 달하는 군 예산을 들여 추진하는 매립장 사업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군이 무리하게 공공폐기물처리장 사업을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기장군은 장안읍 기룡리에 만들려는 공공폐기물처리장 사업의 추진 여부를 주민에게 묻는 공론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사업 부지 인근 일부 주민들이 처리장 건립을 강력하게 반대하자 공론화를 통해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실제로 인근 주민들로 꾸려진 장안읍상생협의회는 지난해 말부터 집회, 1인 시위, 기장군수 면담 등을 통해 처리장 건립을 결사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협의회는 군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투쟁의 강도를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장안읍상생협의회 관계자는 “산단으로 고통받는 장안읍에 더 이상 혐오시설을 떠맡겨서는 안 된다”며 “더욱이 소각장에서 폐기물을 태우고 남은 재를 돔 형태의 매립장에 묻어 환경오염 우려가 큰 데도 극히 일부 주민에게만 사전 설명을 했을 뿐 주민 전체에는 고지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각장이 투자금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처리장 사업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기장군의 공공폐기물 처리장 사업은 소각장(8264㎡)과 매립장(1만7869㎡)을 함께 건립하는 것이다. 2012년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단(장안읍 임랑리·148만㎡) 준공 환경영향평가 당시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사업장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를 준공 승인 조건으로 내세우자, 군은 오규석 전 군수 시절인 2021년 A 연구주관사가 실증 사업으로 진행 중인 소각장 사업에 응모했다. 군은 이후 소각장은 민간투자금 700억 원을 구해 짓고, 매립장은 군이 17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단 준공 승인 시기인 오는 12월에 맞춰 착공하고자 했지만 소각장 투자금을 확보하지 못했다.

소각장 사업의 장기 표류가 우려되자 지역사회에서는 군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것이 아니냐는 회의론이 고개를 든다. 특히 소각장이 없으면 이와 연계된 매립장의 사업성마저 떨어질 가능성이 큰데, 이미 군은 50억 원을 들여 매립장 부지를 사들인 상태다. 이런 와중에도 군은 매립장 건립 비용으로 90억 원을 편성해 의회에 제출했고, 의회는 이 가운데 80억 원을 깎았다. 군의회 A 의원은 “군민을 위해 사용해야 할 소중한 예산을 무책임하게 쓸 수는 없다. 소각장 사업이 표류하는 한 매립장 비용을 승인할 수 없다는 게 의회 전반의 인식”이라며 “군 예산이 매몰되는 일이 생기면 책임 소재를 분명히 따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정종복 기장군수는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단을 짓기 위해 이 사업을 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환경 기준치 이내에 모든 사업이 진행돼 환경오염 우려는 없다”며 “주민 불안을 불식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2. 2[속보] 서울에 벌써 ‘첫 눈’ 내렸다... 작년보다 26일 빨라
  3. 3'저출생 여파' 내년 초등입학생 역대 첫 20만명대로 감소 유력
  4. 4부울경, “동남권 광역 철도망 확충은 30분 생활권 완성에 꼭 필요”
  5. 5'中 스파이 연루설' 젠슨 황 딸, ‘가족 문제’로 방한 취소
  6. 6[속보] 트럼프 “UFC 회장에 백악관 대변인 제안, 광기 어린 좌파로부터 우리 지켜야”
  7. 7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8. 8부산서 부탄가스 난로 폭발 사고... 2명 화상
  9. 9[속보] 검찰총장 인선 절차 연기... 후보 추천위 이달 중 개최 예정
  10. 10정풍송 노래비 건립 재추진 움직임에 밀양시의회 “반대”
  1. 1오세훈, 증시 폭락 직격... “국민연금으로 지방 선거용 주식도박"
  2. 2靑 국정상황실장에 울산 연고 김태근 비서관, 2기 참모진 개편 PK 전면에
  3. 3장동혁 “중도확장, 말로하는 연대·통합으로 되는 것 아냐”
  4. 4서영교 “조작기소 특검법안 ‘대통령 이해충돌’ 논란은 헛소리”
  5. 5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6. 6청와대 정무수석에 최인호 HUG 사장 지명
  7. 7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8. 8홍익표 정무수석 사의 표명…후임에 최인호 HUG 사장 거론
  9. 9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10. 10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1. 1'저출생 여파' 내년 초등입학생 역대 첫 20만명대로 감소 유력
  2. 2부울경, “동남권 광역 철도망 확충은 30분 생활권 완성에 꼭 필요”
  3. 3'中 스파이 연루설' 젠슨 황 딸, ‘가족 문제’로 방한 취소
  4. 4녹색전환 핵심 ‘전기화’, 기업10곳 중 3곳만…“인센티브 필요”
  5. 5올해 3분기 상용직 증가분 75%는 60세 이상…20·30대는 감소
  6. 6“평소 접하기가 힘들었던 전통주 맛보고 싶다면 꼭 들르세요”
  7. 7식품·외식 분야에서 ‘웰니스 소비’ 앞으로도 지속된다
  8. 8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 9일 개막…"K-GX 전략 소개"
  9. 91249회 로또복권 1등 14명…당첨금 20억2505만 원
  10. 10[속보]"'블루웨이브 쇼크'에 세계증시 시총 하루만에 4800조 원 증발"
  1. 1부산·울산·경남 영하권 초겨울 추위…일교차 유의
  2. 2[속보] 서울에 벌써 ‘첫 눈’ 내렸다... 작년보다 26일 빨라
  3. 3부산시, 국제e스포츠연맹에 임대료 유상 전환 통보... 사무국 해외 이전 우려
  4. 4부산서 부탄가스 난로 폭발 사고... 2명 화상
  5. 5[속보] 검찰총장 인선 절차 연기... 후보 추천위 이달 중 개최 예정
  6. 6정풍송 노래비 건립 재추진 움직임에 밀양시의회 “반대”
  7. 7금관가야 왕도 김해, 내년 '고도' 지정 도전
  8. 81월부터 공석 김해공항장, 내정자도 없어… 이유 물어도 ‘답변거부’
  9. 91월부터 공석 김해공항장, 내정자도 없어… 이유 물어도 ‘답변거부’
  10. 10세계적 위상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대망의 우승은 독일의 김정환
  1. 1‘승률 98.6%’ 배드민턴 안세영,사상 첫 2시즌 연속 11승
  2. 2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3. 3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4. 4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5. 5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6. 6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7. 7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8. 8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9. 9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10. 10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