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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카운티~거제초 1.5㎞ 통학로에 스쿨버스 배치

좁은 골목 불법주차 만연 ‘위험’…전교생 507명 중 300여 명 해당

  • 박수빈 기자 sue922@kookje.co.kr
  •  |   입력 : 2024-03-03 20:02:23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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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래지원청, 25인승 4대 투입
- 타 지역과 형평성 논란 불가피

교육 당국이 통학환경의 위험성이 끊임없이 제기된 부산 연제구 레이카운티아파트(국제신문 지난해 9월 27일 9면 등 보도)에 새학기부터 통학버스를 운영한다. 4470세대 아파트의 학생 수를 감안한 이번 조처를 놓고 교육 당국은 형평성 논란과 함께 타지역에서도 통학버스 운영 요청이 잇따를 것으로 우려한다.
부산 연제구 거제초 맞은편 통학버스 승·하차구역. 구는 구유지인 이곳을 통학버스 승하차 구역으로 무상 제공한다. 부산 연제구 제공
부산 동래교육지원청은 4일부터 거제초가 통학버스를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25인승인 이 버스는 총 4대로, 2대씩 2개 경로로 이 아파트 일대를 돈다. 또 거제대로 반대편 노선을 위해 병설 유치원버스 1대도 통학버스로 투입된다. 거제초에 다닐 507명의 학생 중 이 아파트 거주 학생은 300여 명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레이카운티 3~5단지의 학군이 거제초로 결정되면서 이 아파트 초등학생들은 1.5㎞ 거리를 통학하게 됐다. 문제는 거제초 일대에 보·차도가 구분되지 않은 좁은 빌라 골목이 많고, 좁은 도로 곳곳에는 불법 주·정차 차량이 보행자의 시야와 통행을 가로막는다는 점이다. 애초 연제구는 거제초 정문 앞 통학로 400m 구간에 안전펜스를 설치하려고 했지만, 일대 상인의 극심한 반대로 결국 지난 1월 일부 상가 앞을 비워 둔 ‘이 빠진 펜스’가 들어섰다. 이런 환경을 개선하고자 시교육청은 통학버스를 도입했다. 연제구도 거제초 일대 통학환경 개선에 발벗고 나섰다. 구와 구의회는 민간에 매각하려 했던 거제초 맞은편 구유지(128㎡)를 통학버스 승·하차 부지로 무상 제공했다. 통학버스 도입을 주도한 구의회 김미화 의원은 “위험한 통학 환경 속에서 어린아이 걸음으로 매일 1.5㎞를 왕복하기는 버거웠는데, 통학버스로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교육당국과 지자체 등 관계 기관들이 입주 전부터 여론의 주목을 받던 이 아파트의 통학 안전 확보에 열을 올리면서 원도심 등 타 지역의 상대적 박탈감을 논하는 의견이 나온다.

시교육청은 ▷통학거리가 1.5㎞ 또는 도보 30분을 초과할 때 ▷통학로 보행·교통안전 여건이 학생에 위험을 초래할 우려가 있을 때 통학버스 도입 여부를 논의한다고 설명한다. 사하구 구평초와 남구 대남초 등지에서도 통학버스를 운영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통학버스 도입으로 거제초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오갈 수 있어 다행이다. 통학버스 도입을 요청하는 민원이 몰리는 것은 아닐지 조심스럽다”면서도 “원도심 등지의 열악한 통학환경을 개선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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