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개원의도 집단행동 나서나…접점 없는 강 대 강 대치

전공의 집단사직 일파만파

병원 이탈 사흘째 혼란극심…부산대병원 수술 30% 줄어

개원의 동참 땐 ‘의료마비’…“1년 갈 수도” 장기화 우려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24-02-22 20:35:55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의 병원 이탈이 사흘째를 맞는 가운데 의료 현장은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정부는 구속수사 방침 등을 내세우며 엄포를 놓고 있지만 단체행동에 참여하는 전공의들의 규모는 커졌다. 이런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 소속 개원의까지 집단행동에 동참할 조짐을 보이면서 정부와 의사단체 간 강 대 강 대결구도의 장기화가 우려된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사흘째인 22일 서울 시내의 한 공공병원에 의료연대본부가 작성한 필수·지역·공공의료 확대 촉구 성명서가 걸려 있다. 연합뉴스
부산대병원은 마취과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는 바람에 하루 평균 90∼100건가량 이뤄지던 수술 건수가 30%가량 줄었다. 병원 관계자는 “수술을 마치고 입원하는 환자를 돌볼 인력이 없는 상황이라 급하지 않은 수술은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과는 입원하는 환자를 돌볼 여력이 안 돼 신규 환자를 받지 않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정부의 의대 증원에 항의하는 전국 대표자 비상회의와 규탄대회를 연다. 이 행사에 이어 전 회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도 다음 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의협 비대위는 단체 행동과 관련해서는 시작과 종료를 전 회원 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다. ‘후배’ 전공의들이 수련병원을 대거 이탈한 상황 속에 압도적인 찬성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개원의 중심의 의협까지 휴진 등으로 집단행동에 가세하면 의료 대란을 넘어 의료 마비까지 점쳐진다. 부산시의사회도 의협 비대위의 결정에 따라 집단 휴진 등에 돌입할 태세다. 김태진 부산시의사회장은 “모든 회원의 투표가 진행되고 의협이 집단 휴진 등을 진행하면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구속수사 방침 등을 내놨지만 의사 단체의 집단행동은 계속된다. 과거 여러 차례 집단행동했지만, 처벌된 사례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경험이 동력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주요 100개 수련병원 점검 결과, 지난 21일 밤 10시 기준 전공의의 74.4% 수준인 9275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해 전날보다 459명이 늘었다. 이 가운데 8024명이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현장점검을 통해 근무지 이탈이 확인된 6038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다. 부산에서는 전공의 590여 명이 사직서를 냈고, 보건복지부는 470여 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의사단체 모두 사태의 장기화를 염두에 둔 반응을 보였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의 한 간부는 “1년 이상 갈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원의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부산시의사회 한 간부는 “4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당장 타협하게 되면 결국 현 정부에게만 이득”이라면서 “2000년 의약분업 사태 때도 1년 정도 길어졌다. 그때와 지금이 비슷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부도 2020년 전공의가 근무를 중단했을 때는 ‘병원 단위’로 버텨 2~3주면 인력이 소진됐지만 이번에는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할 수 있다고 본다. 비상진료체계는 상급종합병원을 응급·중증 환자 중심으로 전환하고, 경증 환자는 지역 종합병원이나 병의원으로 분산하는 것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지속 가능한 비상진료체계가 유지되도록 정부가 모든 수단과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4. 4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7. 7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8. 8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9. 9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3. 3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4. 4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5. 5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6. 6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7. 7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8. 8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9. 9이 대통령, 김지용 첫 출근에 "피아구별 없이 엄중 수사하길"
  10. 10이혼소송 중 주소 노출…서울고법원장, 아내 살해 공무원 사건에 “제도개선”
  1. 1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2. 2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8. 8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9. 9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10. 10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6. 6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7. 7고성서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등산축제
  8. 8“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9. 9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10. 10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