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경사지 많은 원도심, 주거환경 개선 위해 고도제한 해제 절실”

산복도로협의체 완화·해제 건의…市, 제한 정비 용역 6월께 결과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4-01-14 18:55:09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산복도로와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은 부산 원도심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시각적 상징이다. 6·25 피란민들이 만들어낸 산복도로와 부산의 발전을 가져온 항만·해양산업이 공존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원도심 지역에 고도제한을 적용해 난개발을 막고 있다. 그러나 이는 쇠락하는 원도심의 개발을 막는 장벽이기도 하다. 이에 원도심 기초지자체는 고도제한 해제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중·동·서·영도·부산진구로 이뤄진 원도심 산복도로 협의체는 지난해 11월 부산시에 ‘원도심 일원 고도제한 해제(완화) 건의서’를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협의체는 건의서에서 “50여 년이 지난 부산의 고도제한 규제는 원도심 주민의 상대적 박탈감을 부추기고 있다”며 “낙후된 원도심이 아닌, 미래 부산을 선도하는 원도심이 되기 위해선 고도제한 해제 또는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각 구는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자체 용역을 통해 해제가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동구는 망양로 일대 고도제한 해제 타당성 용역 결과, 북항 재개발과 더불어 이미 지어진 고층 건축물들로 인해 현재 규제가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중구 역시 망양로 고도지구 완화 검토 용역을 바탕으로 시 도시계획위원회에 해제 의견을 제출했다. 1964년 만들어진 산복도로 망양로는 부산진구~서구까지 8.9㎞에 이른다. 서구 역시 2022년 9월 용역을 진행해 서·동대신 등 4개 지구의 고도제한 해제가 타당하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협의체 측은 지형상 경사지가 많아 고도제한이 개발을 막는 걸림돌이라는 입장이다. 규제 완화가 선행해야 주거환경 개선 방안이 뒤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구는 재개발·재건축 전담팀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준비하는 한편, 원활한 정비사업을 위해 고도제한 완화를 계속해서 요구 중이다. 신창식(63) 중구전통시장상인연합회장은 “원도심 일대의 고도제한 규제가 풀리지 않는다면 이대로 소멸할 수도 있다”며 “청년층 유입과 개발 효과 등을 고려할 땐 고도제한 해제는 원도심의 숙원 사업”이라고 말했다. 시는 산복도로 고도제한을 정비하는 ‘2030 부산도시관리계획’ 용역을 진행 중이며, 오는 6월께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무조건적 고도제한 해제보다는 보존할 곳과 아닌 곳을 구분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경성대학교 강동진(도시공학과) 교수는 “고도제한 해제는 난개발을 불러 일으켜 부산의 정체성을 해칠 수 있다”며 “시범지구를 선정해 점진적인 작업을 동반하면서 공공이 저층 주거의 질적 보완에 개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3. 3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4. 4‘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5. 5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6. 6‘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7. 7[사설] 외국인 400만 시대, 부산은 이제 체류형 관광이다
  8. 8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9. 9매표소 오픈런…레드카펫 ★ 보려 외국인 새벽부터 달려왔다
  10. 10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1. 1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2. 2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3. 3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4. 4여야, 국감서 알래스카 LNG 사업 집중 추궁
  5. 5[뭐라노] 조희대 “국회·대통령, 대법원장 제청 간섭 위헌”
  6. 6[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7. 7[2026 국감 브리핑] 백종헌 “인력 확보 없이 출발한 통합돌봄 담당자 82%가 겸직, 전담인력 ‘0명’ 시군구는 전체의 66.4%”
  8. 8‘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9. 9강신철 “병역특례 점진적 축소, 궁극적 폐지가 국방부 목표”
  10. 10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1. 1부산 전셋집 1년새 11%↓…매물가뭄 심화에 세입자 울상
  2. 2‘부캉이’는 무태상어 아닌 흑상어…수과원 근접영상 분석 최종 확인(종합)
  3. 3센텀2지구 속도전…풍산 이전지 주민 경청·토지보상 착수
  4. 4롯데백화점, 업계 첫 외국인 매출 1조 ‘포문’
  5. 5금감원 “AI 해킹 시도 IP 28개 확인”
  6. 6부산 극지해양 전문강사 “현장 능력 키워요”
  7. 7부산 청년기업 ‘DPP(디지털제품여권)’ 국내 첫 상용화
  8. 8SMR 골든타임 놓치나…"원안위 심사기준 2032년에야 마련"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6일
  10. 10보스턴다이내믹스, 글로벌 AI 전문가 CEO로 영입
  1. 1실속 없는 ‘국제기구 인증’ 혈세 붓는 기초단체
  2. 2‘경영난’ 태종대 집와이어 재개장…이용료 1만 원 낮췄다
  3. 3부캉이 떠나도 북항 북적이려면…“원도심 접근성 개선을”
  4. 4기장군수실 1층 이전 ‘없던 일로’
  5. 5전기車 높아진 인기에 예산 동나…부산시, 하반기 1520대 더 지원
  6. 6부산중수청장 “정치 중립성·수사 독립성 엄격히 지키겠다”
  7. 7양산시보건소 일반진료 줄인다
  8. 8박완수 경남도지사 “행정통합 위해 부울 시장 설득”
  9. 9전재수 시장, 소통 행보…사흘 연속 생중계 회의(종합)
  10. 10“침묵하는 대주주, 대화 자리 나서라”
  1. 1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2. 2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3. 3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4. 4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5. 5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6. 6“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7. 7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8. 8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9. 9‘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10. 10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