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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카르텔’ 타깃 된 그 학원…수능 만점·전국수석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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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유일한 전 과목 만점자는 물론, 표준점수 최고 득점자도 ‘킬러 문항’을 집중적으로 훈련하는 유명 입시학원 출신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출제 당국은 킬러문항을 철저히 배제하고 고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따르면 풀 수 있는 문제를 냈다고 강조했는데, 유명 재수학원 출신이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하는 모순된 상황이 벌어졌다.

이번 수능에서 전 과목 만점을 받은 경기 용인시 한국외국어대 부설 고등학교(용인외대부고) 졸업생 유리아씨와 표준점수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대구 경신고 졸업생 이동건씨 모두 서울 강남 A학원 출신이었다.

A학원은 이른바 ‘족집게 문제’를 바탕으로 대치동에서 급성장한 입시학원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수능에서 ‘킬러문항 배제’를 지시하고 ‘사교육 카르텔’ 타깃이 된 학원 중 하나다. 지난 10월에는 현직 교사들이 대형 입시학원으로부터 수년간 수천만 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는 역대 최대 규모인 26조원을 기록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6월, 사교육비 경감 대책으로 수능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지난 6월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수능 킬러문항으로 인해 사교육으로 내몰렸다. 윤석열 정부는 결코 이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제 출제를 담당하는 교육과정평가원장은 물러났고 수능이 5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 교육 현장이 혼란에 빠져들었다.

킬러문항 출제 여부도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올해 수능은 출제 과정에서 현직 교사들로 구성된 점검위원회가 킬러문항 여부를 검수했고, 수능 당일 문제를 분석한 EBS 강사들은 ‘킬러문항이 없었다’는 평가를 내놨다. 수능 이후에는 현직 교사로 구성된 수능 평가 자문위원회가 다시 한번 킬러문항이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반면 킬러 문항이 사라지지 않았다고 느낀 이들도 많았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수학에서 6문제가 킬러문항이라 지적했고,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은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4일까지 교사 227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올해 수능에서 킬러 문항이 없어졌느냐’는 질문에 75.5%가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시험 난도는 ‘불수능’ 평가가 나올 정도로 상승해 대학 정시 합격선도 일제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는 전년 수능보다 16점 오른 150점, 수학은 3점 높아진 148점이다.

입시업체들은 서울대 의예과 정시 합격선(표준점수 합)을 428~434점으로 예측하고 있다. 서울대 경영학과의 경우 예상 합격선은 406~411점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서울대 의예과 예상 합격선은 11∼20점, 경영학과는 8∼10점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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