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라 방사능 감시·분석 장비를 점진적으로 확충, 전국 최고 수준의 바닷물·수산물 방사능 감시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부산 가덕도 천성항 방파제에 설치된 고정형 해수 방사능 신속 무인감시망. 부산시 제공

시는 지난 6월부터 방사능 감시·분석 장비 7대를 확충한 데 이어 연말까지 총 21대의 장비를 운용할 계획이다. 이는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수다.

시는 해수 방사능 분석 강화를 위한 고정형·선박탑재형 무인 감시망 각 1대와 일본 활어차에 있는 바닷물의 방사능 검사를 위한 이동형 방사능 신속분석 장비 2대를 추가로 도입했다. 이 중 고정형 방사능 무인 감시망은 지난 10월 가덕도 천성항 방파제에 추가로 설치해 기존 문중 방파제, 국립수산과학원, 수영만 요트경기장, 남천항, 국제여객터미널, 수산자원연구소 등에 설치된 장비와 함께 운용되고 있다. 선박탑재형 감시망은 이달부터 시 어업지도선 1대에 구축돼 운용되고 있다.

부산 남향관리사업소 이동형 해수 방사능 신속분석장비. 부산시 제공

시는 고정형·선박탑재형 방사능 무인 감시망과 보건환경연구원의 해수 정밀 분석을 함께 운용, 전국에서 유일하게 3중 감시 체계로 바닷물에 대한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했다. 내년에는 플루토늄·스트론튬 검사도 할 수 있는 장비를 추가로 구축해 바닷물·수산물의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시 김병기 해양농수산국장은 “시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수 방사능 조기경보체계와 수산물 안전성 검사체계를 한층 강화했고, 현재까지 방사능 검사 결과는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