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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일 연장해 50% 넘긴 부산대 총학 선거... 캠퍼스 논란에 학생 외면 자초

부산외대도 연장 투표 실시

익명에 숨은 차별 비하 발언에

대학 정치 참여 소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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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가 6년 만에 총학생회장 선거를 경선(국제신문 지난달 28일 자 8면 보도)으로 치렀지만 저조한 투표 참여로 선거 마감일 연장한 끝에 간신히 과반수 투표를 넘겼다. 특정 캠퍼스 출신의 후보를 향한 무분별한 비하 발언으로 대학 정치 참여 의지를 구성원 스스로가 깎아내렸다는 지적이다.

부산대학교 입구 전경. 국제신문DB
부산대는 지난달 28~30일까지 사흘 동안 진행한 제56대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투표율 50%를 넘기지 못해 투표일을 지난 1일로 하루 연장했다고 3일 밝혔다. 연장 투표 끝에 투표율 54.48%로, 가까스로 과반을 넘겼다. 그 결과 기호 2번 ‘PNew 선거운동본부(선본)’가 62.48%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기호 1번 ‘다원 선본’은 37.52%의 득표율을 기록해 24.96%P 차이로 낙선했다.

6년 만의 경선으로 치러지는 총학 선거였지만 투표율 미달 사태는 되풀이됐다. 부산대는 총학 뿐만 아니라 단대·학과 단위 선거에서도 총 94개 중 40개 선거가 투표율 미달 사태가 빚어졌다. 재학생 A 씨는 “6년 만의 경선이라도 학내 구성원의 정치 관심도는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학 정치에 대한 무관심은 다른 지역 대학도 마찬가지다. 부산외대는 지난 22일 진행한 총학생회 선거에서 단독 후보의 투표율이 3분의 1을 넘기지 못해 연장 투표를 실시했고, 부경대도 지난달 30일 열린 총학생회 선거에서 55.08%의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다.

특히 부산대 선거에서는 특정 캠퍼스 출신 후보를 향한 조롱과 비하 발언이 익명 커뮤니티 내에서 쏟아지면서 학내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대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대학본부가 있는 캠퍼스 학생이 총학생회를 하는 게 맞지 않나”, “수능 잘 봐서 부산캠 오지 그랬냐” 등 원색적인 발언이 난무했다. 이에 한 대학 동문은 “진영논리에 따라 정치하는 건 여의도로 족하다”라고 자성을 촉구했다.

불필요한 논쟁에 대학 정치 참여 의지가 휩쓸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부산대 민희(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익명 커뮤니티에 입학성적으로 하·상위과를 나누고 조롱하는 행태가 총학 선거에도 고스란히 반영된다면 학내 정치 무관심을 촉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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