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베트남·中 상대로도 교섭전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경남 김해시의 부산 엑스포 지원 외교전이 화제를 낳고 있다.

김해시는 “미국의 레이크우드시장이 부산시 엑스포 유치를 지지한다는 친필 서한문을 직접 프랑스의 국제박람회기구에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고 28일 밝혔다. 레이크우드시는 김해시의 자매도시다.

미국 레이크우드 시장이 파리의 국제박람회기구에 보낸 부산 유치지지 친필 서한문. 김해시 제공

앞서 시는 이달초 자매·우호도시 6개국 10개 도시에 김해시장 명의의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 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레이크우드의 제이슨 웨일런 시장은 박람회기구에 보낸 서한문에서 “2030 세계엑스포 개최지로 전통과 혁신이 매끄럽게 조화를 이루는 부산을 선택하는 것이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라며 “지난 5월 자매도시인 김해시를 방문하는 동안 부산을 직접 방문할 수 있었는데, 그때 지속 가능성과 포용성에 대한 부산의 노력을 보며 부산이 세계박람회에 딱 들어맞는 선택이 될 것이라 믿었다“고 전했다.

레이크우드시장의 서한문은 이 도시 관계자가 SNS를 통해 관련 사실을 김해시에 알려오면서 확인됐다.

이외 김해시로부터 지지 서한문을 받은 자매·우호도시도 다양한 방식으로 지지의사를 보냈다.

베트남 비엔호아시 측은 최근 SNS를 통해 ‘부산 유치를 적극 지지한다”는 답신을 시에 보내왔다는 것.

또한 시는 지난 13~16일 자매도시인 중국 무석시를 의생명산업 협력관계 논의차 방문했었는데, 이 자리에서 무석시 측이 김해시 측에 역시 ‘부산엑스포를 적극 지지한다’는 의사를 직접 밝히기도 했다는 것.

앞서 김해시는 최근 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홍보물을 전시하거나 띄우며 이웃도시 돕기에 나선 바 있다

이와 관련, 김해시 배준용 자치행정과장은 “미국 레이크우드시와는 그동안 자매도시로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해오며 끈끈한 정을 쌓아왔는데, 직접 엑스포기구에 지지 서한문을 보낼 줄은 몰랐다”며 “앞으로도 자매·우호도시와의 협력사업을 통해 우리나라와 우리 시를 알리는데 이바지하려 한다”고 밝혔다.

시가 서한문을 보낸 자매·우호도시는 미국 레이크우드시 외에 미국 세일럼시, 일본 무나카타시, 베트남 비엔호아시·떠이닝성,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튀르키예 초룸시, 중국 무석·래서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