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과는 분명” “본인이 선택을”
-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 갈려
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다시 크게 늘면서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유행 시기와 그 이전보다 최대 11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해마다 반복되는 예방 접종의 효과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든다. “백신의 효과는 오랜 기간 검증된 만큼 고위험군은 반드시 접종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세지만 일부 전문가는 “제대로 된 정보를 주고 환자에게 선택권을 주자”는 다른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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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급격한 일교차로 독감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부산 동래구 대동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접수처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windstorm@kookje.co.kr |
부산시는 지난 20일 기준 올해 부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대상자의 접종률은 72.2%에 달한다고 26일 밝혔다. 전국에서는 70.1%를 기록했다. 보건당국은 지난 9월 20일부터 부산 등 전국에서 ▷생후 6개월~13세 ▷임산부 ▷65세 이상 등 국가예방접종 대상자의 무료 접종을 진행한다. 이 같은 높은 접종률에도 올해 국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의심환자)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다.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11월 12~16일(46주차) 국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1000명당 37.4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유행 시기와 그 이전보다 2.8배에서 11배가량 많은 수치다. 같은 기간 2019년 8.2명, 2020년 3.3명, 2021년 4.0명, 2022년 13.2명이었다.
특히 이 기간 내 국가예방접종 대상자인 7~12세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84.6명으로 전체 의사환자분율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전체 의사환자분율이 높아지고, 소아·학생 연령층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경향은 10월 22~28일(43주차)부터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처럼 백신 접종률은 높은데도 환자가 늘면서 접종 필요성을 두고 논란이 생긴다. 동의의료원 송무호 슬관절센터장은 “제약사가 백신 비접종군과 접종군의 차이를 보여주는 상대위험 감소율로 백신 효과를 50~60%로 과대 홍보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백신의 절대위험 감소율은 1~2% 수준으로 그렇게 크지 않다”며 “독감으로 발전 가능한 감기 바이러스도 200종이 넘어 사실상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으로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혹시나 모를 부작용에 대비하기 위해 환자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주고 선택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65세 이상과 어린이 등 고위험군은 반드시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는 게 의료계의 절대적 의견이다. 송진호내과의원 송진호 원장은 “인플루엔자 백신은 그동안 여러 차례 진행돼 검증된 백신이다. 축구에 비유하자면 백신은 골키퍼인데, 아무래도 골키퍼가 있으면 골을 덜 먹는다”며 “많은 백신 접종으로 집단 면역이 좋아지면 바이러스가 침투할 가능성도 줄어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