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쟁률 매년 올라…최고 17.4대1 기록
- 학비 비싸도 방과후교실 등 만족 평가
- 의무교육단계부터 입시 서열화 우려도
사립초등학교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내년도 부산 사립초의 평균 입학 경쟁률이 10대 1을 기록했다. 사립초에 들어가면 고가의 수업료를 내야 하지만 사교육이 필요 없을 만큼 수업과 방과후 프로그램이 좋아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높다. 하지만 어린 학생들에게 ‘새벽 등교’ ‘종일 학교’ 등 사립초 운영시스템이 적절한지를 두고는 논란이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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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교육청 전경. 국제신문DB |
부산시교육청은 일반전형으로 253명을 모집하는 2024학년도 부산지역 5개 사립초(남성·동성·동래·삼육·혜화)의 신입생 추첨(중복 지원 가능)에 2537명이 지원해 평균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5개 학교 가운데 가장 입학 경쟁률이 치열한 곳은 17.4대 1을 보였다.
부산 사립초 평균 입학 경쟁률은 2021학년도 3.8대 1, 2022학년도 6.1대 1, 2023학년도 7.7대 1로 매년 올랐다. 이러한 경향은 초등학교 입학생 증감 추이와도 상반된다. 부산지역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2021년 2만5173명, 2022년 2만5564명, 2023년 2만3616명이다.
사립초의 경쟁률이 해마다 높아지는 데는 특성화수업과 방과후교실 등의 만족도가 가장 크게 작용하겠지만, 코로나19 당시 등교 공백을 최소화하며 상대적으로 교육과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한 것도 유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선발 방식이 과거 현장 추첨에서 3년 전 비대면 추첨(중복 지원 가능) 방식으로 바뀌어 지원이 수월해졌는 것 또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에서는 수업료와 입학금이 없는 국공립학교에 비해 학비가 비싼 사립초가 인기를 끄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일부 학교의 원거리 등교생들은 오전 7시를 전후해 통학버스를 타야만 해 다소 혹독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부산의 A 초등학교의 경우 올해 1학년 기준 수업료는 월 97만 원이고, 입학금은 100만 원으로 책정돼 있다. 다만 일부 방과후 프로그램은 사교육 시장의 수준을 뛰어 넘는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여서 사립초의 학부모들은 “일반 학교에 다니면서 학원비로 쓰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부산의 한 학부모는 “사립초가 방과후교실이 잘돼 있다는 이유 등도 있겠지만 어릴 때부터 인맥을 쌓아줄 목적이나 입시 서열화에 편승한 영향도 있어 보여 달갑지만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