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서 처음으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목소리를 내는 집회가 열렸다. 이번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팔레스타인 유학생들은 전쟁과 학살을 멈춰달라며 이스라엘을 규탄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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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부산진구 중앙대로 일원에서 ‘이스라엘 가자지구 폭격 규탄 기자회견’이 열려 이집트, 팔레스타인 유학생 등 참가자 100여명이 “프리 팔레스타인”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원준 기자windstor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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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팔레스타인에연대하는사람들은 19일 부산진구 동보프라자 앞에서 ‘11·19 팔레스타인 연대 부산’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추산 100여 명이 참석했으며 한국인뿐만 아니라 팔레스타인 유학생, 인도네시아·이집트인 등 외국인도 다수 참석했다. 이들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한 달 넘게 학살을 지속하고 있다”며 “지난 16일 기준 희생자가 1만1000명이 넘었고, 이중 어린이만 6000명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지금 당장 학살을 중단하고 팔레스타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라”며 “가자 지구 봉쇄를 해제하라”고 말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련 집회가 부산에서 열린 건 처음이다.
이날 한국 대표로 발언에 나선 오선희 씨는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 떨어뜨린 폭탄은 1945년 미국이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한 핵폭탄의 규모를 능가한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기본적인 인권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을 규탄했다. 한국에 온 지 2년이 됐다는 팔레스타인 유학생 여성 A 씨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으로 가족을 잃었다고 토로했다. A 씨는 “가자지구에 살던 나의 가족과 이웃이 폭격으로 20명 가까이 세상을 떠났다”고 말했다. A 씨는 이날 직접 써온 편지에서 “부모님과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지금은 전화번호를 연결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듣는다고 상상해 보라. 매 순간 가족이 그립고 아직도 매일 악몽을 꾸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 평균 300명의 영혼이 죽임을 당하고 있다”며 “우리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