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국해양대학교 문기환 교수팀(해양과학융합학부 해양생물공학전공)이 지난 11월 2일부터 3일까지 부산 BEXCO에서 진행된 2023년도 한국수산과학총연합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다수의 수상 실적을 쌓았다.

이 대회는 한국수산과학총연합회 주최로 열렸으며, 주관 및 참여는 한국수산과학회·한국어류학회·한국어병학회·한국수산해양기술학회·한국패류학회, 후원은 부산광역시가 맡았다.

문기환 교수가 이끌고 있는 해양미생물학실험실에서는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과제 지원을 통해 어류 숙주의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제2의 장기(forgotten organ)’라고 불리며 우리 건강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건강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을 유지하기 위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건강식품 분야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질병치료에 대한 연구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부산대학교와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 중인 윤용준 석사생은 금붕어 모델을 활용하여 미세플라스틱에 의한 어류의 아가미 및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불균형 유발과 이로 인해 유도되는 숙주의 변화를 조직병리학적, 분자생물학적 실험법을 통해 확인하고 나아가 병원균 노출 시 숙주의 감수성 변화 및 동물행동학적 변화 분석을 통해 환경 및 양식업에서 미세플라스틱 오염원이 어류에 미치는 다양한 악영향을 분석했다.

해당 연구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지난 6월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우수포스터상, 10월 한국생명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우수발표상을 수상하였으며, 이번 학회에서 ‘Assessing the risk of microplastics on gill and GI tract health in a goldfish model’이란 제목으로 연구 내용을 발표하여 우수발표상을 수상해 총 세 번의 국제학술대회 수상을 이룩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김아원, 이주현 학부연구생은 경상국립대학교 및 기업(유구수산)과 협업하여 지난 여름방학부터 국내 청해삼의 장내미생물을 분리하여 해당 분리 균주들의 프로바이오틱스 활용 가능성을 평가하는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번 학회에서는 공동 주저자로서 해당 연구 내용을 ‘Identification and characterization of potential probiotic strains in sea cucumber gut microbiota’이란 제목으로 발표하고 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다.

문기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불균형이 얼마나 다양한 형태로 어류 숙주에게 악영향을 미치는지를 실험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결과이며, 해삼에서의 새로운 프로바이오틱스의 발굴을 통해 해양 생물의 활용 가치를 높이고 이를 통해 숙주의 면역력 및 병원균에 대한 방어력을 높여 세균성 질병에 대한 항생제 사용을 줄이는 등 다양한 선순환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