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NN보도국장 등 언론인 출신
- 관광접목 ‘김해관광문화재단’ 예정
- 문화 자산 활용 지역경제 활성화도

“고향 김해에서 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수장으로 부임해 책임이 무겁습니다. 가야를 브랜드로 내세워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민이 수준 높은 문화 향유 기회를 가지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최석철 김해문화재단 대표가 향후 계획에 대해 밝히고 있다.

(재)김해문화재단의 최석철 대표가 최근 부임했다. 김해문화재단은 김해시 산하 기구다. 지역 방송 KNN 보도국장과 iKNN 사장을 지낸 최 대표는 바쁜 일정 속에 기자를 만나 시가 가야할 문화산업의 방향과 이를 추진하기 위한 소신을 밝혔다. 최 대표는 3대 대표로 2년 간 문화와 관광분야 11곳 500여 명의 직원을 이끌게 된다.

최 대표는 “그동안 언론활동을 하며 수많은 문화인을 만나왔는데 고교를 나온 고향에서 중책을 맡게 돼 영광이다”며 “저를 키워준 고향에 대한 마지막 보답이라는 마음으로 현장에서 발품을 팔고, 경영인으로 살아온 경력을 활용해 지역문화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현대사회에서 문화는 ‘사람’의 이야기가 중심이 돼야 하고 그런 의미에서 문화 수장은 융복합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본다”며 “언론인으로서의 문화와 예술, 지역사회와 해외를 아우르는 다방면의 경험을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문화수도’라는 콘셉트도 꺼내 들었다. 그는 “김해는 찬란한 가야의 문화유산을 가진 중심지역이기에 소중한 문화유산에다 이야기(스토리텔링)를 보탤 경우 문화 예술 공연분야에서 대작을 남길 수 도 있다”고 평가했다.

내년에는 문화에 관광분야를 접목해 김해문화재단을 김해관광문화재단으로 바꿀 예정이다. 그는 “유럽 선진국은 문화자산과 예술을 접목해 관광객을 불러 모은다”며 “김해도 수로왕릉, 왕비릉, 대성동고분군 문화유산을 활용해 이야기를 만들고 레일 바이크, 가야테마파크 등 관광자산을 활용해 관광객을 끌어 모아 지역경제를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가야테마파크를 살리기 위해 국내외인을 대상으로 ‘가야왕궁 결혼식’을 올리면 큰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며 “수로왕비가 고향인 인도인을 불러 김해에서 e스포츠 대회를 열 경우 히트를 칠 수 있다. 인도에서 e스포츠를 열면 8500만 명이 시청한다”며 다양한 관광 상품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말했다.

언론인 시절 경험도 들려줬다. 그는 “광안대교는 현재 부산의 랜드마크지만 건설 당시인 안상영 시장 시절에는 반대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며 “바다 조망을 가린다는 이유였지만 저는 새로운 ‘뷰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희망적인 기사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기억이 있다”며 경험담을 전했다. 두바이에서 걸프만의 성공적인 건축규정을 취재한 뒤 부산시와 경남도 도시디자인 조례에 반영되도록 했다는 것.

러시아과학아카데미 극동문제연구소의 객원 연구원으로 국제협력 방안 마련을 위해 동분서주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에 시 산하 공기업 대표를 뽑는 시의회 차원의 첫 청문회가 열렸는데, 오히려 문화재단의 역할에 대해 치열하게 공부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됐다”며 “실망시켜 드리지 않도록 차근 차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부산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온 최 대표는 KNN 파워토크 앵커, KNN보도국장, iKNN대표이사, 경남도청 보도편집장 등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