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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대중교통 요금 인상 첫날. 시민들 한숨, 동백패스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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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에 교통비가 5만 원 정도 나왔었는데 앞으로는 6만5000원이 넘게 나올 것 같아요. 사회초년생에게는 부담스러운 인상 폭이라 이번 달 내로 동백패스에 가입하려고요. 엄마는 앞으로 도시철도 세 정거장 거리는 걸어 다니겠다고 하시던데, 저도 지인들 차를 얻어 타는 일이 늘어날 듯합니다.”
인상된 대중교통 요금이 적용된 첫 날인 6일. 부산 사하구 괴정동에서 시민들이 시내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박수빈 기자.
부산 해운대구에 거주하는 사회초년생 노모(24) 씨는 최근 대중교통 요금이 오른 것을 두고 “1년으로 따져보면 교통비를 약 20만 원 더 지출하는 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해운대구 우동에서 해운대구 좌동·동래구 사직동으로 주로 이동하는 노 씨는 한 달에 50번 이상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한다. 그는 “앞으로 동백패스가 적용되는 카드를 한 장 더 들고 다녀야 해서 불편하겠지만, 할인 혜택이 필요해 꼭 가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6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새벽 4시 첫차부터 대중교통 요금이 일제히 올랐다. 교통카드 성인 요금 기준으로 ▷도시철도 1구간은 1300원에서 1450원 ▷도시철도 2구간은 1500원에서 1650원 ▷시내버스 요금은 1200원에서 1550원 ▷좌석버스 요금은 1700원에서 2100원으로 인상됐다. 마을버스 요금도 최대 350원 범위에서 구·군이 조정해 인상한다. 현금 사용 시 도시철도 1구간 1550원·2구간 1750원, 시내버스 1700원으로 지불한다. 청소년 요금은 동결하고 12세 이하 어린이 요금은 교통카드를 이용할 경우 무료다.

가파른 요금 인상으로 시민들은 너도나도 동백패스에 가입하는 분위기다. 동백패스는 월 4만5000원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초과 금액을 동백전 인센티브로 최대 4만5000원까지 환급해 주는 부산시 대중교통 요금 통합 할인제도다. 애초 후불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BNK부산은행 동백카드만 동백패스 혜택을 받았으나 이달부터 적용 대상이 농협은행과 하나카드 동백카드로 확대됐다.

월 40회 이상 시내버스를 타고 사하구 장림동에서 사하구 하단동·부산진구 전포동으로 이동하는 안모(45) 씨는 “출·퇴근길 교통비만 해도 한 달에 1만2000원 이상 더 들게 됐다”며 “요금 인상을 앞두고 지난달 동백패스에 가입해 월 2만 원 정도 혜택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가스요금, 택시비, 기름값 등 다른 물가도 함께 올라 힘든 상황인데 향후 대중교통비가 또 오를 수 있다고 하니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대중교통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서는 요금 인상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 크다. 감천2동주민 일동은 지난달 26일 사하구청 앞에서 ‘마을버스 요금 인상 반대 집회’를 열기도 했다. 감천2동 주민자치위원회 변종계 위원장은 “금요일과 주말에는 감천문화마을을 방문하는 관광객들로 23인승 마을버스가 미어터지는 탓에 노인들은 평일에야 겨우 마을버스를 탄다. 버스는 복잡한데 요금은 (현금기준) 400원이나 올라 버스 이용 자체가 부담스러워졌다”며 “이곳 주민은 먼 길을 가기 위해 대부분 마을버스를 이용해 왔다. 어려움을 알리기 위해 조만간 다시 집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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