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이 투입되는 경남 양산문화예술의전당 건립 사업이 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시립미술관의 까다로운 사전평가 등 설립 요건에 대한 세부 내용이 빠져 자칫 미술관이 이 사업의 발목을 잡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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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문화예술의 전당 건립에 따른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 보고회가 최근 양산시에서 개최됐다. 양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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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경남 양산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양산문화예술의전당 건립 사업 기본계획과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세부 계획을 확정하고 2026년 2월 착공해 2027년 12월 준공할 계획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예술의전당은 물금신도시 내 부산대 양산캠퍼스 유휴지에 1680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4층 전체면적 3만3243㎡ 규모로 건립한다. 대공연장 1498석, 소공연장 299석 등 1797석의 공연장과 수장고를 갖춘 시립미술관 4000㎡ 등으로 짜였다.
애초 시립미술관은 단독으로 건립하기로 했다. 그러다 복합시설로 하면 총사업비의 최대 50%까지 도비 지원을 받을 수 있고 한 곳에서 공연과 전시를 모두 향유할 수 있는 등 이점이 크다는 지적에 따라 함께 짓는 것으로 결정했다.
문제는 시립미술관에 대한 주요 사항이 타당성 조사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향후 추진 과정에서 작지 않은 난관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국비 지원이 되는 공립미술관 건립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까다로운 사전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사전평가에서는 미술관의 특성화와 전문화 여부, 설립 이후 3년간 전시·교육 프로그램 운영 계획, 소장품의 문화재적 가치, 공립미술관으로서의 경쟁력 등을 주요 평가 기준으로 한다. 또 학예연구사와 100점 이상의 가치있는 미술관 자료도 확보해야 한다. 이러한 까다로운 조건으로 인해 지난해 전국 14개 지역에서 공립미술관 신청을 했으나 2곳만 통과됐다.
이 때문에 시립미술관에 대한 사전 준비가 소홀하면 문광부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양산문화예술의전당 전체 사업의 준공이 지연되는 등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양산시의회의 한 의원은 “미술관 규모가 다른 지역보다 좁게 설정되는 등 타당성 조사에서 공연장에 비교하면 미술관은 제대로 검토되지 않은 느낌을 받았다. 공립미술관은 사전에 엄격한 평가를 받아야 해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도 필요한데 이에 대한 언급도 미흡해 향후 전체 사업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을 새겨들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