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시 생활임금 심의 투명성 높인다

한 번 ‘깜깜이 회의’로 의결 논란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3-09-27 18:03:38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노동계 “절차상 문제” 지적 따라
- 市, 내년 자료·과정 등 공개 검토
- 의결 회의 전 간담회도 열기로

‘깜깜이 회의’ 논란을 빚은 부산시 생활임금 결정 구조(국제신문 지난 20일 자 10면 등 보도)가 내년부터 개선될 전망이다. 부산시가 심의 과정을 투명화해야 한다는 노동계 지적을 일부 수용, 지금껏 비공개로 일관된 심의 자료와 회의록 등의 공개를 검토하기로 했다.
부산시청 전경. 국제신문DB
부산시는 27일 민주노총 부산본부와 생활임금위원회 운영에 관한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서 시는 위원회 개최 일수 등 검토 필요 시간 확보, 심의·회의 자료 공개, 시 산하 기관 민간위탁 노동자들의 생활임금 적용 여부를 논의했다. 시 생활임금은 생활임금위원회 의결을 거쳐 시장이 결정한다. 그런데 생활임금은 2018년 도입 이후 단 한 차례의 회의를 통해 당일 심의·의결됐다. 심의 자료, 회의록은 비공개에 부쳤다.

노동계는 생활임금 결정 방식에 절차적·실질적 문제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먼저 시 생활임금 조례에 따르면 위원회 회의는 위원장이 소집하도록 규정됐다. 그런데 지난 20일 열린 위원회는 시가 회의 일정을 정해 위원들에게 통보했으며, 위원장이 아닌 시 행정자치국장이 회의 개최 여부를 안건으로 올렸다. 또 회의 자료는 별도의 비공개 규정이 없다면 공개하는 것이 원칙이며 회의 참관 또한 허용돼야 하는데도 시가 일방적으로 비공개 처리했다.

이 때문에 심의 자료를 검토할 시간이나 여력도 부족했다. 생활임금 위원은 사용자·노동자단체로부터 추천받아 위촉된다. 위원들은 추천 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안건을 제시하거나 심의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도 심의 자료가 별다른 근거 없이 대외비로 지정돼 의견을 나눌 기회를 제공받지 못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난 20일 열린 심의에서 위원들은 사실상 시가 제시한 안건을 중심으로 표결할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시는 위원회 개최 전 간담회 방식으로 심의 안건을 설명하고, 심의·회의 자료는 내년부터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시 관계자는 “비공개된 자료들은 위원장이나 위원들의 요구에 따라 공개 여부를 결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회의 전 간담회 등을 통해 심의 시일을 확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한때 생활임금 심의를 대상으로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려 했으나 이날 면담 이후 철회했다.

다만 시 산하 공공기관 소속의 민간위탁 노동자에게 생활임금을 적용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행 조례상 생활임금 적용 대상자가 시에 직접 소속된 민간위탁 노동자로 못박힌 터라, 산하기관 소속 노동자들은 보장 범위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다.

노동계 관계자는 “부산시의회를 통해 조례 개정을 촉구하는 등 방안을 찾아 생활임금의 혜택을 받는 노동자를 늘리도록 노력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4. 4“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5. 5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6. 6“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7. 7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8. 8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9. 9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10. 10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5. 5[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6. 6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7. 7李 대통령 지지율 1%p 하락 39%…민주 국힘 경합
  8. 8靑 “DMZ 지뢰폭발 사건 북한의 사과와 조치 요구”
  9. 9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10. 10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3. 3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4. 4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5. 5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8. 8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9. 9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10. 10‘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3. 3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4. 4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5. 5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6. 6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7. 7착취 당한 男 장애인 구조해도…부산엔 임시거처조차 없다
  8. 8전재수 시장, 명지소각장 폐쇄 결정…“생곡소각장과 별개”
  9. 9강서구, 부산시와 명지소각장 폐쇄 협약 체결
  10. 10검증 체계 없는 유가보조금…줄줄 샌다
  1. 1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2. 2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7. 7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한부모 가장 장애자녀 셋 돌봄…낡고 좁은 집 ‘위태’
위기가정 긴급 지원
홀로 질병과 생활고 견디는 독거노인…수도까지 끊겨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