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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인구 25%가 신중년…생애재설계 돕는 노후 동반자

부산 장노년일자리지원센터 <상> 동아리 활동과 재능기부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3-09-26 19:11:54
  •  |   본지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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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자리·커뮤니티 다양한 사업
- 지역사회 교류·활동 지원 ‘아리’
- 민요·봉사 등 10개 동아리 운영
- 경력·재능 살린 인생학교 ‘하랑’
- 파크골프·드론 조종법 등 교육

‘신중년’(만 50~64세)이 차지하는 인구 비율이 전국 평균 25%가 넘어선 가운데, 이들의 성공적인 인생 후반기를 지원하기 위해 부산시장노년일자리센터(연제구 거제동)가 일자리 사업과 더불어 커뮤니티 사업까지 진행해 눈길을 끈다. 2016년 10월 개소한 센터는 부산시 만 50세 이상의 장노년 세대의 사회참여를 지원하고 일자리 창출, 생애재설계 등 장노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노년 지원 전문기관이다. 국제신문은 다음 달 6일 열리는 ‘2023년 부산 장노년 일자리 한마당’을 앞두고 두 차례에 걸쳐 센터가 진행하는 사업을 소개한다.
부산시장노년일자리센터 민요 동아리 ‘나래소리’(왼쪽 사진)와 파크골프 동아리 ‘파크랑’에서 활동하는 중장년. 이들은 센터에 모여 재능기부와 봉사활동을 하며 인생 후반기를 가꾼다. 부산시장노년일자리지원센터 제공
■신중년 동아리 활동 지원 ‘아리’

지난해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신중년 노동시장 특징과 시사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신중년 경제활동인구는 연평균 2.9%씩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경제활동인구가 연평균 0.6%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5배가량 빠른 증가 속도다. 신중년 인구 비율 또한 2030년 전체 인구의 32.1%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고용정보원은 이번 보고서에서 신중년의 연령 기준을 기존보다 5세 더 많은 만 50~69세로 확대했다. 행정안전부의 ‘연령별 인구현황’(8월 말 기준)을 보면 전국 신중년은 1290만5219명으로 전체인구의 25.1%이며, 부산은 84만1016명으로 평균보다 약간 높은 25.4%다.

이처럼 신중년 세대 비율이 크게 늘면서 이들의 생애설계 중요성 또한 커지고 있다. 이에 부산시 장노년일자리지원센터는 지난해부터 생애설계와 관련된 신중년의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신중년 세대가 모여 동아리 활동을 하는 사업인 ‘아리’는 참여자들의 교류와 더불어 지역 사회를 위한 공익 활동을 적극 추진한다.

올해 센터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는 동아리는 총 10개로 참여 인원은 96명에 이른다. 동아리는 1년에 두 번 모집하며, 각각 4개월의 활동기간을 갖는다. 센터는 동아리에 활동지원금 80만 원과 더불어 교육장을 지원한다. 민요를 함께 연습하고 공연도 갖는 ‘나래소리’ 동아리는 한국무용과 민요수업을 오랜 시간 배운 이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같은 취미활동을 가진 신중년끼리 만나 주 2회 연습을 진행하면서 기량을 쌓는다. 또 요양병원과 장애인들을 위해 무료 공연을 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동아리를 이끄는 김해자(69) 씨는 “기회만 있다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등 어린이들을 위한 봉사도 언제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아동을 위한 다양한 동아리 활동도 있다. ‘메·인·보·소~♬♥’ 동아리는 2021년 부산시에서 지원하는 전문가 양성 과정을 수료한 노인지도사·인지학습지도사·보드게임지도사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장애 아동의 상황별 눈높이 수업을 연구하고 시연하는 활동을 하고, 실제 장애 아동 지도에도 나선다. 2020년 아동상담교육 자격증 취득 후 만남을 가졌던 이들이 결성한 ‘다시마’는 연제구 아동지역센터에서 아이들을 위해 그림책을 읽어주는 이야기 놀이 활동을 하고 있다. 이 밖에도 뮤지컬 동아리 ‘원더풀 인생’, 인형을 만들고 인형극 활동을 하는 ‘백설공주인형극단’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통해 사회공헌과 문화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신중년 재능기부하는 ‘하랑’

센터는 동아리 활동뿐만 아니라 신중년의 경력과 재능을 살리는 인생학교 ‘하랑’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하랑은 신중년들이 자신의 경력을 살려 재능기부 형태로 강좌를 개설해 시민에게 교육하는 사업으로, 상·하반기에 4개월씩 진행하며 1년에 두 번 모집한다. 센터는 한 과정당 100만 원을 지원하고 수업할 수 있는 교육장을 지원한다. 현재 총 13개의 다양한 교육과정이 개설됐으며 수강인원은 총 166명이다.

16명이 수강하는 파크골프 강좌 ‘파크랑’은 신중년을 위한 운동 프로그램이다. 파크골프는 골프와 비슷한 종목으로 장노년이 시작하기에 무리가 없다는 점과 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에서 인기가 많다. 파크골프 민간 지도자 자격증을 따 강좌를 연 신현숙(55) 씨는 “파크골프는 경비가 적게 들고 사람과 쉽게 어울릴 수 있는 운동으로 강좌에서 그립 잡는 법, 스윙법 등을 배운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드론 조종법’ ‘대금 배우기’ ‘우리 술 만들기 기초 과정’ 등의 강좌가 인기가 많다.

센터는 다음 달 6일 부산시민공원 다솜관 일대에서 ‘2023 부산 장노년 일자리 한마당’을 열고 홍보관에서 동아리 부스를 운영한다. 무대행사에서는 동아리 문화공연도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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