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간 300억 투입 270개교 개선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스쿨존 차량방호용 안전펜스(차량펜스) 설치 기준을 마련한다. 시는 4년간 300억 원을 투자해 270개 초등학교의 통학로 안전을 개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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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등굣길 참사가 발생한 영도구 청동초 앞에 설치된 차량방호용 안전펜스. 국제신문 DB |
시는 다음 달 전국 처음으로 스쿨존 차량펜스 설치 기준을 만들어 각 구·군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핵심은 도로의 ▷경사도 ▷굴곡 ▷폭 ▷차량 주행속도 ▷교통사고 발생 건수 등 스쿨존별 교통상황을 고려해 위험도를 점수화한 후, 점수마다 적절한 안전펜스의 종류(보행자방호용·차량방호용)를 규정하는 것이다. 이는 지난 4월 스쿨존 사고로 숨진 고 황예서 양의 참사 후, 약골 펜스로는 아이를 못 지킨다(국제신문 지난 5월 4일 자 1면 보도)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마련됐다. 당시 스쿨존 차량펜스 설치 기준 지침이 없어, 사고 발생 경사지에 또다시 강도가 약한 보행자방호용 펜스를 설치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시는 올해 100억 원을 시작으로 4년간 총 300억 원을 투입해 초교 270곳(지난 2월 기준 총 309곳)의 스쿨존에 안전펜스를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 5월 스쿨존 전수조사와 최근 끝낸 보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위험성이 높은 80곳에 안전펜스와 무인단속 카메라 등을 설치한다. 시 관계자는 “산복도로가 많은 지역적 특성상 위험한 스쿨존의 안전 강화를 위해 차량펜스 설치 기준을 마련했다. 등·하굣길 사고를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보·차도 구분이 없는 통학로의 보도 확보는 여전히 과제다. 애초 시는 안전펜스와 함께 통학로 보도 마련을 위해 12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전문가와 현장 점검 결과, 경사가 심하고 폭이 좁은 도로가 많아 계획을 수정했다. 시 관계자는 “보도 확장이 어려운 곳이 많아 보·차도 구분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