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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유치한 기업 놓칠라" 양산시 어곡산단 폐수처리 증설 비용 확보 비상

국비 신청 13억 원 전액 삭감 내년 증설 차질 불가피

2025·2026년 예정 2개 대형기업 입주까지 차질 예상

2곳 가동하면 하루 폐수처리 용량 하루 1700t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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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가 내년 정부 예산에서 어곡공단 공공폐수처리장 처리용량 증설에 따른 국비를 확보하지 못해 비상이 걸렸다.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면 겨우 유치한 중견업체의 적기 입주에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자칫 입주가 취소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양산 어곡공단 폐수처리장 전경. 국제신문 DB
25일 양산시에 따르면 시는 어곡공단 폐수처리장 용량을 증설하기로 하고 환경부에 내년 예산에 국비 13억 원을 신청했다.

시는 시비를 포함해 18억7000여만 원의 사업비로 4100t 규모의 고도폐수처리시설 증설에 들어가 내년까지 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그런데 이 예산이 환경부 심의는 통과했으나 기획재정부에서 전액 삭감됐다. 이에 따라 어곡공단 업체 추가 입주계획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어곡공단은 A 사가 공장을 증설하기로 하고 양산시와 지난 5월 47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A 사는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첨단 유망 기업체로 2025년 증설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또 식품 관련 중견업체인 B 사는 다른 지역에서 공장을 이전해 2026년 입주할 계획이다.

이들 업체가 입주하기 위해서는 A 사 2200t, B 사 1000t 등 하루 3200t의 공장폐수를 추가로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어곡공단 공공폐수처리장의 하루 처리용량은 3500t(계획물량)으로, 현재 하루 평균 처리물량 2300~2500t을 고려하면 여유분은 1000여 t에 불과하다. 이에 두 개 업체를 모두 받아들이기에는 처리용량이 2000t 이상 부족해 현재로는 기한 내 입주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들 업체는 이미 공장 부지를 확보했다. 양산시도 정부 해당 부처로부터 이들 2개 업체 추가 입주에 따른 기본계획 승인을 받는 등 준비를 끝낸 상태다.

향후 토정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어곡제2일반산업단지 등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어곡산단 폐수처리장 증설이 절실한 실정이다.

시는 이에 관련 예산 확보에 총력전을 펼친다. 기획재정부 등 관련 정부 부처를 상대로 당위성을 설득해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한다. 국민의힘 윤영석(양산갑), 더불어민주당 김두관(양산을) 의원 등 지역 정치권과 함께 이른바 ‘국회 쪽지 예산’으로라도 예산을 확보하기로 하고 관련 자료를 준비하는 등 전력을 다한다.

양산시 관계자는 “정부의 긴축예산 기조로 내년 예산에서 지자체 국비 지원을 크게 줄인 게 삭감 원인이다. 하지만 내년 증설 공사가 절실해 올해 안 되면 내년 추경에서라도 최대한 국비를 확보하도록 총력전을 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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