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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손된 도로 두 달 넘게 방치…건설사 늑장에 주민 ‘뺑뺑이’

감천동 신축 아파트 현장 인근 보수공사 않고 장기간 차량통제

  • 박수빈 기자 sue922@kookje.co.kr
  •  |   입력 : 2023-09-24 19:20:52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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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천로까지 돌아가야 해 불편
- 사하구 “복구 지지부진땐 고발”

부산 사하구 감천동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인근 도로가 두 달 넘게 파손된 채 방치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부산 사하구 감천동 천해로 일대 모습. 아파트 공사로 도로가 침하해 100m 가량이 출입이 통제됐다. 박수빈 기자
사하구는 감천동에 짓고 있는 한 아파트의 시공사 A사에 대해 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사하구에 따르면 A 사의 작업장 인근 도로인 천해로가 침하돼 차량이 지나다니지 못하고 있지만, 업체 측은 두 달 넘게 보수 공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하구는 지난 3월에 해당 도로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전조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조치를 요구했지만, A 사측은 ‘자금이 부족하다’며 보강 공사를 하지 않았다. 이후 방치된 상태에서 도로가 침하됐고, A 사는 지난 19일에야 침하 보수 공사를 시작했지만 착공 전날부터 내린 비 때문에 공사를 다시 중단했다.

현재 도로가 침하된 천해로 일대(100m 구간)는 A사의 보강 공사로 차량 출입이 제한된 상태다. 출입이 제한된 구간 일대는 감천동 주요 도로인 감천로로 이동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경로이기에 이용하는 이가 많고, 또 주차장이 부족한 일대에서 노상 주차장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통제 이후에는 주차장에서 감천로를 지나기 위해 반대 방향에 있는 감내1로를 타고 올라가 옥천로에 진입한 후 감천 사거리를 거쳐야 하므로 인근 주민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천해로 인근 주민 A 씨는 “어머니 집까지 자가용으로 5분이면 도착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10~15분씩 더 걸린다”며 “출·퇴근길이 복잡한데 두 달 넘게 진척이 없어 원성이 자자하다”고 말했다. 주민 B 씨는 “도로가 끊긴 이후 산을 돌아가는 요금이 무서워 택시를 못 타고 있다”며 “통제 구간을 지나는 버스도 없어 매번 걸어서 다닌다”고 말했다.

사하구 관계자는 “A 사가 공문과 전화도 무시하고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지난 19일까지 착공하지 않으면 고발하겠다고 업체에 전달했다”며 “만약 복구 공사가 지지부진하다면 바로 고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진은 A 사에 수 차례 이에 대한 답변을 요청했지만 연락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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