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16일 오전 11시10분을 기해 부산에 호우경보를 발효했다고 밝혔다. 경남 통영에는 오전 9시40분, 창원과 고성에는 오전 9시45분을 기해 각각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지난 7월 집중호우로 침수된 부산 연제구 연산교차로 거리를 걸어가는 시민. 국제신문DB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돼 하천범람 등에 대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울산과 경남 거제에는 오전 10시50분을 기해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내려진다.

행정안전부는 경남권 전남권 등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표되자 오전 11시를 기해 호우 대처를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

중대본은 산지 급경사지 비탈면과 인접한 민가 세대는 이상징후가 있으면 즉시 대피시키고, 특히 이번 주말 성묘객과 행락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산간계곡 하천변 등 위험지역은 통제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지하차도는 담당자를 현장에 배치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긴급상황이 우려되면 즉시 진입을 통제하라고 덧붙였다.

이상민 중대본부장(행안부 장관)은 “국민 여러분은 호우특보 발생지역에서는 야외활동을 삼가고 사전 통제와 대피 시에는 안내에 따라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