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로봇 공정과 물류 자동화 등을 통해 조선소 전체를 빅데이터 기반의 거대한 스마트 야드로 전환한다.

한화오션이 로봇 생산 공정과 물류 자동화 등을 통해 조선소 전체를 빅데이터 기반의 거대한 스마트 야드로 전환한다. 사진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은 3000억 원을 투자해 공정별로 최대 70%까지 로봇 자동화로 대체해 안전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스마트 야드로 구축한다고 7일 밝혔다. 현재 공정별로 차이는 있지만 로봇 자동화는 10% 수준에 머문다.

인적 구조 변화에 따른 생산 숙련직 감소에 대처하면서 조선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넘어 미래 해양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IoT(사물인터넷), AI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선박 생산에 접목한 자동화로 공정에서 안전성을 우선 확보한다. 최적의 생산공법과 자동화, 디지털 기반의 야드 구축으로 고위험·고난이도 작업을 자동화와 로봇이 대체한다.

특히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협력사·공정·장비·자재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모든 조직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다.

스마트 야드는 국내 조선산업의 당면 문제로 떠오른 숙제다. 숙련된 인력 부족과 기존 인력의 고령화를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자동화 중심으로 생산 방식의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국내 많은 기업이 저출산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로봇을 대체 수단으로 삼지만 조선산업은 상대적으로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가 어려운 곳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2021년부터 IoT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생산센터를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운영 중이다. 이 센터는 건조 중인 블록 위치와 바다 위 시운전 중인 선박 상태를 IoT 센서 등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또 탄소강관 제작 용접협동로봇과 열간가공 용접로봇 등을 적용 중이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이사회를 개최해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하고 글로벌 해양방산시장을 정조준했다. 2040년까지 ‘매출 30조 원, 영업이익 5조 원’을 달성해 미래 해양산업의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스마트 야드 구축은 이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사업이다.

한화오션 권혁웅 대표이사는 “조선업의 경쟁력 극대화를 넘어 미래 해양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