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눈높이 사설] 부산 ‘사회붕괴’ 막기 위한 노력을

국제신문 8월 15일 자 19면 참고

  • 감민진 가야초 교사
  •  |   입력 : 2023-09-04 18:44:19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시민은 이대로 가면 30년 뒤 ‘사회 붕괴’로 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을 하고 있다. 국회미래연구원이 지난 1~6월 부산시 부산연구원과 공동으로 ‘부산시민과 미래대화’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다. 사전 기획 준비 후 10대 청소년을 포함 총 58명(여성 35명, 남성 23명)의 시민이 참가해 지난 3월 숙의토론을 거쳐 전문가 15명 등과 함께 부산의 중장기 미래 변화를 논의하고 필요한 과제를 도출해냈다.

참가자들은 ‘이대로 가면 맞이할 부산의 미래’ 질문에 사회 붕괴(62%)라고 답했다. 이는 사전 조사에서 붕괴 미래를 예측한 응답(43.8%)보다 증가한 수치다. 그 뒤를 이어 보존사회(29%) 변형사회(9%)가 등장할 것이라고 답했다. 부산 미래가 성장을 멈추거나 인류가 경험한 적이 없는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시민은 미래를 어둡게 보는 근거로 인구 감소와 저출산, 특히 청년층의 부산 이탈을 꼽았다. 일자리 감소와 산업 쇠퇴, 고령화도 주요 원인이다. 부산 인구는 2020년 9월 340만 명 선이 붕괴된 데 이어, 올해 말 330만 명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 감소 속도가 더 가파르다. 2022년 말 기준으로 부산 인구(353만8484명)가 10년 전보다 6.2% 줄어드는 동안 생산연령인구(226만4811명)는 14.6% 급감했다. 젊은 층이 일자리를 찾아 부산을 떠나면서 성장이 어려운 도시로 전락하고 있어 시민 우려가 당연한 셈이다.

부산시는 청년층이 지역을 이탈하는 가장 큰 이유가 양질의 일자리 부족인 만큼 성장성 높은 기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또 고령화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돌봄 정책을 실천해야 하겠다. 원자력 발전소가 많아 핵발전소 사고, 원도심 노후 주택 증가, 도심의 녹지 공간 부족 등을 우려하는 시민이 많은 점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이번 조사에서 시민이 미래세대까지 고려해 선호하는 미래가 ‘보존사회(46.5%)’라는 점은 의미 있다. 이는 지속 가능한 삶과 정신적 성숙을 원하는 사회다. 시와 부산연구원은 이번 조사를 참고해 ‘부산2050비전 계획’을 수립한다고 한다. 부산시민의 걱정에 대응해 중장기적인 미래 부산 정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 어린이 사설 쓰기

지구의 맨 서쪽 끝에 코카서스라는 산이 있는데, 얼마나 높은지 산봉우리는 항상 구름에 덮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누구도 감히 오르겠다는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독수리 한 마리가 기필코 산 정상에 오르겠다는 결심을 하고 도전했습니다. 독수리는 그날부터 산 정상에 도전했지만, 매번 실패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도전해 마침내 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산의 맨 꼭대기 정상에는 신기하게도 한 그루 고목이 서 있었습니다. 정복감에 가슴이 뿌듯해진 독수리는 날개를 활짝 펴고 나뭇가지에 앉아 승리감에 도취되어 있었습니다. 이때 고목의 가지에 있던 거미 한 마리가 독수리를 보고 낄낄 웃었습니다.

이 높고 어려운 곳을 미약한 거미가 어떻게 올라왔는지 궁금해진 독수리가 물었습니다. “거미야, 너는 어떻게 이곳에 올라왔니?”

그 말에 거미는 교활한 목소리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너는 죽을 고생을 하며 올라왔으나 나는 네 날개 아래 붙어서 힘 안 들이고 편안히 올라왔지.” 독수리는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바로 그때 강한 바람이 세차게 불어 거미를 땅 아래로 내동댕이쳐 버렸습니다.

이 이야기처럼 노력하지 않고 얻어지는 것은 진정으로 값진 것이 아닙니다. 쉽게 얻은 것은 쉽게 날아가 버리기도 합니다. 앞으로 부산이라는 도시가 붕괴되지 않기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부산을 위협하는 문제를 찾아보고,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자기 생각을 써 봅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3. 3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4. 4[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5. 5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6. 6“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7. 7돗자리 앉아 흥겨운 트로트 즐겨요
  8. 8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9. 9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10. 10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4. 4‘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5. 5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6. 6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7. 7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8. 8'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9. 9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10. 10제미나이에 물었다는 이 대통령, 野 "제미나이에 국정 의존, 처참한 수준"(종합)
  1. 1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2. 2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9. 9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21일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5. 5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6. 6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7. 7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8. 8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9. 9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10. 1022일 출근길 기온 ‘뚝’…부울경 최저 2~9도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