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조는 24일 첫차부터 무기한 준법 투쟁에 돌입했다고 이날 밝혔다. 노조는 국토교통부가 사회적 논의나 공론화 과정 없이 다음 달 1일부터 SRT 경부선을 하루 4100여 석 줄여 SRT 전라·동해·경전선에 투입하는 등 ‘철도 쪼개기’를 시도했다며 투쟁에 나섰다.
지난 16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부산녹색소비자연대 등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민을 기만하는 부산∼수서 SRT 노선 축소를 철회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원준 기자windstorm@kookje.co.kr
SRT 운영사인 SR은 코레일의 열차를 빌려 운영된다. 차량 정비도 코레일이 맡고 있다. 노조는 변경된 운행 계획에 따라 평일 정비 가능한 SRT 차량이 줄어드는 반면 정비를 통해 운행해야할 열차가 1편성 늘어 주중 정비량이 크게 증가하게 돼 고속열차의 안전에도 우려가 커졌다고 주장했다. 그런데도 이에 따른 인력, 안전작업 설비 확충 계획이 없이 일방적으로 정비량을 확대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정해진 인력과 정비시간에 따라 정비하면 고속열차를 정상적으로 운행하지 못하거나 지연될 수 있다고 노조는 전했다.코레일 측은 이날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코레일은 장시간 지연이 예상되는 일반 열차는 선제적으로 이날부터 운행을 중지할 계획이지만 별다른 지연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운행 중지 예정 열차는 무궁화호 4편(경부·장항선 각 2편)이다. 수도권전철·동해선 일부 전동열차도 지연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