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학교폭력·교권침해 느는데…교육청 담당변호사 ‘구인난’

부산 각 지원청 수차례 공고에도 오랫동안 사람 못구해 업무공백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3-08-24 19:30:44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처우 열악한데 노동강도는 높아”
- 보수 등 규정 변화 쉽지 않을듯

학교폭력과 교권침해 사례가 갈수록 증가하는 가운데 관련 업무를 담당할 부산지역 교육지원청 소속 변호사가 부족해 업무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지난달 말 전국 각지에서 모인 교사들이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사거리 인근에서 열린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집회에 고인이 된 서이초 담임교사를 추모하기 위한 검은색 복장으로 참석했다. 연합뉴스
동래교육지원청은 오는 28일까지 소속 변호사 채용 15차 공고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동래교육지원청은 “지난해 8월 전임 변호사가 임기 종료로 퇴직한 뒤부터 신임 변호사를 1년째 찾고 있으나 아직 못 구해 15차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변호사를 찾지 못하는 교육지원청은 이곳뿐이 아니다. 부산 지역에는 5개 교육지원청(동래·북부·남부·서부·해운대)이 있는데 저마다 사정이 비슷하다. 서부교육지원청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여러 차례 재공고를 진행 중이며, 북부는 지난해 10차례가 넘는 재공고 끝에 변호사를 채용했다. 남부·해운대 역시 지난해 한 번 만에 변호사를 구하지 못했다. 전국적으로도 마찬가지다. 경기 세종 강원 지역 교육지원청 역시 현재 재공고를 진행 중이다.

교육지원청 소속 변호사의 주요 업무는 학교폭력 관련 절차 대응과 교권보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와 관련해 ▷심의자료 법률 검토·결정문 작성 ▷위원회 결정 관련 행정심판·소송 ▷사안조사 지원·민원 처리에 대한 법률 지원 등을 맡는다. 교권보호와 연관해서는 ▷법률 지원·상담 ▷관련 연수·매뉴얼 제작 지원 등을 한다.

변호사를 구하기 어려운 이유는 열악한 처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교육지원청 소속 변호사의 신분은 지방임기제 공무원으로 임용기간은 2년이다. 변호사 경력이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연간 보수는 6급 공무원에 상당하는 5200만~7900만 원이다. 이마저도 최초 임용 시에는 하한액으로 책정된다.

반면 업무 강도는 점차 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산 지역 학교폭력심의위원회 개최 건수는 2020년 459건에서 지난해 1116건으로 143% 증가했다. 교권 침해 관련 상담을 받은 교사 수는 2020년 599명에서 지난해 618명으로 3.1% 늘었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벌써 578명이 상담을 신청했다.

지역의 한 변호사는 “예전보다 학교폭력, 교권침해 사례가 늘면서 관련 업무와 민원도 자연스럽게 많아졌다. 학폭위와 관련해서는 행정소송·심판뿐만 아니라 위원회 최종 결정문만 하루에 2, 3개씩 써야 한다”며 “하지만 연봉은 일반 변호사에 비해 턱없이 적기 때문에 교육청 소속 변호사가 되길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업무의 중요성은 커지지만 구인난이 이어지면서 업무 공백이 이어진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폭력 대응팀이 꾸려져 있기 때문에 다른 팀원들이 대신할 수 있는 업무는 대신하지만 업무 과부하가 걸려 언제까지 이어질 수는 없다. 또한 전문 법률 분야는 다른 교육지원청 변호사에게 부탁하는 실정”이라며 “처우를 바꾸지 않는 한 이 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인데 규정에 따라 정해진 것이라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2. 2‘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3. 3[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4. 4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5. 5[속보] 재커라이어, 나흘 만에 경질.. ‘역대 최단 기간’ 백악관 대변인
  6. 6[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7. 7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8. 8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9. 9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10. 10"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1. 1[속보] 추미애 '소방 재정 빨대' 발언 사과…“폄훼 의도 없어”
  2. 2李대통령, 부천 화재 순직 소방관 조문…“영원히 기억할 것”
  3. 3김민석, '재정 빨대' 발언 사과... "추미애에게도 사과 요청했다"
  4. 4국힘, 秋 ‘재정 빨대’ 발언 사과에 “‘사과 바라시니까’…끝까지 오만”
  5. 5[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6. 6[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8. 8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9. 9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10. 10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1. 1"국민연금 한 번도 못 낸 청년 21만명…10명 중 9명은 '실직'"
  2. 2"통합 앞둔 발전5사, '8020억 자회사 부채' 승계계획 전무"
  3. 3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1.2원 ↓
  4. 41246회 로또 1등 16명…당첨금 각 18억 8,103만 원씩
  5. 5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6. 6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7. 7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8. 8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9. 9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10. 10‘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1. 1‘부산살이’ 한 달 된 부캉이…주말 북항 친수공원 인파 몰려
  2. 2[날씨칼럼] 날씨와 기후 사이, 평년값으로 읽는 10월
  3. 3통영서 단체 수영하던 50대, 1.8㎞ 표류…해경 구조
  4. 4[속보] 추미애 “순직 소방관께 깊은 애도, 근무 환경 살피겠다”
  5. 5제자 성추행한 초등 교사에 기부금 전달한 전현직 교사 '불구속 송치'
  6. 6부천 공장 화재 순직 소방관 장례 '경기도청장'으로 엄수
  7. 7부산·울산·경남 가끔 구름 많다가 밤부터 흐려져
  8. 8"뉴스거리 만들려 범행" 인천 흉기난동범 최충락 주거지 압수수색
  9. 9광주서 승합차·시내버스·오토바이 추돌…2명 경상
  10. 10이태원 참사 유족, 4주기 앞두고 진상규명 촉구…"책임자 처벌" 외치기도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