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센트럴파크’ 꿈꾸는데…10년 지나도 앙상한 가지 왜?

생육상태 나쁜 시민공원 수목들, 성장 빠른 송상현광장과도 대비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3-08-14 19:34:08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원활하지 않은 배수가 원인 추정
- 市, 토양 등 정밀조사 나설 계획

개장 10주년을 앞두고 부산시민공원의 수목 전반에 걸친 생육현황 정밀조사가 처음으로 이뤄진다. 2014년 5월 공원 개장 이후 10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나무의 생육상태가 여전히 부진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비슷한 시기 개장한 인근 송상현광장 수목 상태와 비교하면 부산시민공원 나무의 성장이 눈에 띄게 더딘 편이라 원인 파악에 나서는 동시에 두 개 공원의 환경을 정밀 비교하는 작업도 거칠 예정이다.
14일 부산시민공원 남2문 부근 은행나무들이 개장 10년이 다 되도록 앙상하게 서 있다. 오른쪽은 같은 날 송상현광장에 메타세콰이아 나무들이 풍성하게 자라 있는 모습. 김영훈 기자
14일 오후 1시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걷기 좋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지만 쉽게 시민을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뙤약볕 아래 작은 그늘조차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방문한 시민 대부분 공원 내 카페 근처에 설치된 천막 아래 벤치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공원을 자주 찾는다는 이모(73) 씨는 “몇 년 전과 비교하면 나무가 많이 자랐지만 여전히 앙상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공원이 개장할 때는 10년쯤 지나면 적당히 울창한 숲의 모습을 갖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못하고 썰렁하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시민공원에서 관찰한 느티나무는 대부분 가느다란 밑동에 좌우로 뻗은 가지 또한 5개 이내로 왜소했다. 나뭇잎 또한 가지에 듬성듬성 붙은 채로 시원한 그늘을 만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반면 같은 날 부산진구 송상현광장의 수목 상태는 한눈에 봐도 시민공원과 대비됐다. 같은 느티나무만 비교해 봐도 줄기의 둘레는 두 배가 족히 넘었고, 가지도 사방으로 고루 퍼져 무성한 잎이 녹음을 만들어냈다. 인공 실개천 좌우로 늘어선 메타세쿼이아도 잎이 우거져 자연스레 시원한 나무터널이 조성됐다. 광장 바로 옆으로 수많은 차량이 오가는 위치지만 시민공원과 비교해 월등한 생육상태를 보였다. 송상현광장은 시민공원 개장 한 달 후인 2014년 6월 문을 열었다.

부산시는 이번 조사를 통해 시민공원의 생육 부진 원인을 확인하고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사는 토양과 수목생육현황으로 구분돼 진행되고, 시와 공원 관리 주체인 부산시설관리공단이 토양 샘플 48개·수목 샘플 35개를 채취해 한국임업진흥원에 의뢰를 마친 상태다. 조사에 참여 중인 동아대 조경학과 차욱진 교수의 자문에 따라 송상현광장에서도 두 개의 샘플을 채취해 비교군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시 이동흡 파크시티추진단장은 “시민공원 개장 이후 나무의 수도 크게 늘리는 동시에 수목 생장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왔지만 쉽지 않았다. 이번 조사를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해 보려 한다”며 “토양의 경우 양분상태와 토성 등을 살피고, 수목은 물리적 상태를 비롯해 활력도와 규격 등 상태를 두루 살필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결과가 나와봐야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공원의 배수상태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사 결과는 환경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에 참고하고, 향후 공원 유지관리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8월 현재 부산시민공원에는 100만여 그루의 관목·교목이 심어져 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한국 핵 잠수함·전작권 전환, 美 민주 승리로 제약 커질 듯”
  3. 3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4. 4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5. 5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6. 6‘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7. 7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8. 8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9. 9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10. 10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3. 3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4. 4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5. 5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8. 8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9. 9양당 모두 400억 토해낼 위기..선거법 개정 화두로
  10. 10“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1. 1‘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2. 2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3. 3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4. 4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5. 5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6. 6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7. 7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8. 8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9. 9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10. 10부산 ‘에이지테크’ 해외 노크…日 시니어 시장 진출 길 열어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7. 7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8. 8문 전 대통령 거제생가 복원, 진통 끝 시의회 통과
  9. 9김해·전주시장 “특례시 기준 낮춰달라”
  10. 10“日 15% 수익보장” 주식리딩방 사기…4억 넘게 가로채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5. 5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왼쪽 팔·다리 못 써 휠체어 의존…홀로 병마와 싸우는 60대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제조업 AI 전환 적극적 추진…‘부산의 심장’ 활력 되찾겠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