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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SRT 운행 축소분 만큼 수서행 KTX 증편해달라”

국토부, 경전·전라·동해선 신설 여파로 SRT 경부선 주중 운행 80→70회 검토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3-08-08 19:40:23
  •  |   본지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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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4100석 감소… 시민 불편 불가피

- 市, 국토부·코레일에 새 열차 투입 요청
- 철도노조 “2편성 운영 시 3300석 확보”
- 12일부터 SRT 축소 반발 결의대회 예정

내달부터 SRT 경부선(부산~수서) 운행이 감소하면 부산시민의 SRT 예매난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자 부산시가 국토교통부·코레일에 “부산발 수서행 KTX 열차를 배치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월 4일 동구 부산역 앞 광장에서 철도노조부산지방본부와 부산민중행동 주최로 고속철도통합, 수서행KTX, 고속열차좌석확대 등을 요구하며 '철도하나로운동' 출범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김영훈 기자
이는 전국철도노조가 제시해온 불편 감소 대책과 같아 시가 정부와 입장을 달리하는 데 대한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시민의 광역교통 편의를 지키겠다는 의지다.

8일 취재를 종합하면 박형준 부산시장과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지난 3일 부산시청에서 만나 SRT 경부선 운영 축소와 관련한 면담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경부선 SRT 운행이 줄어드는 만큼 부산발 수서행 KTX 노선을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시는 같은 취지의 공문을 국토부에 전달, SRT 노선 축소에 따른 부산시민 불편 대책을 질의했다.

국토부는 다음 달 1일부터 도입되는 SRT 경전선(수서~전주) 전라선(수서~여수) 동해선(수서~포항)에 투입할 열차를 확보하고자 주중(월~목) 경부선 운행을 하루 80회에서 70회로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국제신문 지난 2일 자 9면 보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주중 좌석은 하루 4100석 감소한다.

시의 부산~수서 KTX 배차 요구는 전국철도노조가 제시해온 SRT 경부선 감축 대책과 같다. 현재 SRT 경부선에 투입된 차량은 KTX-산천으로, SR이 코레일로부터 임대 운영 중이다. SRT와 KTX의 선로 환경이 동일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수서행 KTX 또한 코레일이 보유한 여유 차량을 활용하면 당장이라도 운영할 수 있다는 게 철도노조의 설명이다. 노조는 부산~수서 KTX를 2편성(40량)으로 운영하면 3300좌석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철도노조와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은 시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먼저 SRT 동해·경전·호남선 신설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 사항이다. 부전~마산 광역철도, 동해선(간선철도) 운영 확대 등 국토부의 지원이 필요한 사업도 적지 않다. 시 관계자는 “철도노조가 주장하는 내용이 타당하다고 판단해 국토부에 대책을 요청했다”며 “대통령의 공약 사업이 실행되더라도 부산 시민의 불편은 최소화하고 편의는 늘어야 한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고 전했다.

철도노조도 이날 한 사장과 만나 실무 교섭 전 현안 협의를 진행해 KTX 운행의 필요성을 전했다. 특히 노조는 운행 횟수가 유지되는 주말(금~일) 열차 또한 예매 대란이 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주중 SRT 경부선 운영은 줄이되 주말(금~일) 운영은 80회로 유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를 두고 노조는 새 노선으로 옮기는 차량을 고려하면 열차 편성을 2편성에서 단편성으로 줄여야 해 주말 좌석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 철도노조는 10일 SRT 경부선 좌석축소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이달 12일부터는 조합원 5000명이 참여하는 총력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현재까지 부산발 KTX(서울~부산)를 하루 6회씩 추가해 부산발 서울 노선의 전체 횟수를 하루 2회 증가시키는 대책을 고려 중으로 알려졌다.

한 사장은 “아직 국토부의 결정이 정해지지 않아 확답은 어렵다”면서도 “박 시장과 면담에서 코레일이 손해를 보면서 부산을 신경 쓸 수는 없지만 정부와 함께 불편함이 있는지 살펴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 SRT 평균 좌석이용률(2022년 하반기)

노선

월

화

수

목

금

토

일

경부선

136

133

126

129

135

141

143

송정리 종착

107

104

98

101

106

119

116

목포 종착

125

117

110

112

118

131

130

※단위=%, 자료=전국철도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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