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해수욕장이 개장 후 1달 간 모두 6건의 성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경찰청은 지난달 1일 해수욕장 개장 후 1달 간 불법 촬영 또는 강제 추행 혐의로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에서 6명을 검거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4시 36분에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수영하던 중 옆에 있던 여성 엉덩이를 손으로 만진 미얀마인이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됐다. 지난달 26일 오후 4시39분에는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 비키니를 입은 이들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이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다대포해수욕장에서는 서핑보드에 앉아 있는 여성의 뒷모습을 촬영한 이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성범죄 혐의로 입건된 6명 중 3명이 외국(미얀마·네팔·홍콩) 국적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성 피서객들을 상대로 한 불법 촬영 등 성범죄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돼 단속과 계도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6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이 인파로 붐비고 있다. 국제신문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