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노선 폐지 반발 등으로 개장을 미뤘던 강서 공영차고지(국제신문 지난 6월 4일 자 10면 보도)가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일부 노선은 사라지거나 개편될 수밖에 없어 불편을 토로하는 시민도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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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시내버스 17번을 이용하는 승객. 부산진구의회 한갑용 의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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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지난달 29일부터 강서차고지를 개장했다고 1일 밝혔다. 조정되는 노선은 24개로 267대 버스가 오간다. 차고지는 원래 지난 6월 17일 이전할 예정이었다.
차고지가 바뀌면서 17번 버스 노선 폐지가 결정되자 부산진구 당감·부암동 주민은 노령인구가 많은 고지대 마을을 오가는 교통수단이 사라졌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61번 노선도 폐지돼 주 이용층인 범천동 주민의 극심한 반발을 샀다. 또한 기사들의 출퇴근 문제, 김해시와의 노선 협의 등에 시일이 걸리면서 개장이 미뤄졌다.
부산시가 보완책을 내놓았지만 노선 변경에 따른 민원은 한동안 이어질 예정이다. 17번 버스 대체 노선으로 167번을 투입하자, 167번을 주로 이용하는 개금동 주민은 “노선이 길어져 역차별을 당했다”는 입장을 보인다. 또한 남구 용당동~사하구 하단동~강서구 신호동을 오가던 168번이 신호동까지 가지 않게 되자 강서구 주민도 불편을 호소한다. 일부 노선은 배차 간격이 늘었다. 부산진구 주민 김모 씨는 “평소 5분 내외이던 배차간격이 10분, 20분 등으로 늘어 불편이 크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전반적인 개선을 위한 개편인 만큼 민원이 일방적으로 반영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내버스 조정과 연동해 강서구 마을버스 20번은 시작점을 가덕도로 이동하자, 기존 시작점인 명지오션시티 주민이 반대하기도 했다. 가덕도 주민 박모 씨는 “다른 지역에 비해 교통이 불편한 가덕을 위한 개선책이 마련돼 다행이다 싶었는데 반대 민원으로 없던 일이 될까 우려된다”고 했다.
부산시는 쏟아지는 민원을 감당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부산시 버스운영과 관계자는 “하루에 민원 전화가 50통씩 와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며 “아무래도 버스 노선이라는 것이 모두를 만족시키기는 어렵다. 6개월 정도 안정화 시기가 필요한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해 불편한 점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