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강 필요한 C·D등급 판정 78개 달해
- 재난안전교부세·구 예산 등 확보 예정
지난 4월 2명의 사상자를 낸 ‘성남 정자교 붕괴 사고’와 관련, 부산에서도 차량이 다니는 교량 471개 중 16%(78개)가 보수가 필요한 C·D 등급으로 확인됐다. 특히 정자교와 같은 형태의 캔틸레버(차도 옆으로 보도를 추가 설치) 교량 중 정자교와 같은 등급(C)을 받은 교량이 15개나 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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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강서구 가덕동 ‘눌차가교’의 주요 부분이 부식되고 녹슬어 있는 모습. 강서구 제공 |
15일 부산시에 따르면 관내 471개 교량에 대한 ‘도로교량 긴급안전점검’ 결과, 내구성·기능성 저하 방지를 위한 보수 또는 보강이 필요한 C·D 등급 교량이 전체의 16.5%(78개)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경기도 성남 정자교 보행구간 붕괴 사고 후 비슷한 재난 예방을 위해 시가 긴급 점검을 하면서 이뤄졌다. 이에 시설물안전법에 따라 길이 20m 이상인 교량 366개에 더해 미포함 대상이던 20m 이하 교량까지 모두 점검했다. 당시 정자교 사고로 다리를 걷던 40대 여성이 숨지고 20대 남성이 중상을 입었다.
점검 대상은 ▷건설안전시험사업소 173개 ▷부산시설공단 7개 ▷구·군 284개 ▷민자 다리 7개 등이다. 특히 캔틸레버 교량 67개 중 정자교와 같은 C등급을 받은 곳이 15개로 확인됐다. 시는 “오래된 교량에 보도 확보 등을 위해 덱을 추가한 캔틸레버 교량은 면밀한 구조계산 등 신중한 검토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강서구 가덕동의 ‘눌차가교’는 유일하게 D 등급을 받았다. 눌차가교는 주요 부분이 부식되고 외부적 요인으로 인한 물리적·화학적 손상(열화) 등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돼 보수·보강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다리는 2018년 점검에서 D 등급이 나와 이듬해 6억 원을 들여 보수를 했음에도 여전히 위험하다. 강서구 관계자는 “가덕신공항이 들어서면 눌차가교를 없애는 것으로 돼 있어 현재로서는 최대한 유지 보수해서 쓸 예정이다”고 말했다. 현재 구는 눌차가교에 32t 이상 차량 이동을 금지한 상태다.
시 도로계획과 관계자는 “특별 점검을 통해 법상 조사 대상이 아닌 길이 20m 이하의 교량까지 모두 조사했다”며 “D 등급이 나온 눌차가교는 국토부에 복구비용(10억 원)을 요청했으며, 보수 보강이 시급한 만큼 우선 시의 재난안전특별교부세나 구 자체 예산을 이용해 이른 시일 내 복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