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내수 활성화와 민생경제 회복을 지원하고 재해 예방 등 도민 안전망 강화에 초점을 두고 추가경정 예산안을 편성했다. 이와 함께 최근 빈발하는 전세 사기 피해자와 노인, 장애인 등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예산도 편성했다.

7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의회에서 열린 제405회 경남도의회 정례회에서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경남도의 2023년도 제2회 추경 예산안에 대해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7986억 원 규모의 제2회 추경 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2023년도 예산 규모는 이번 추경을 포함해 12조9828억 원이다.

주요 편성 내용을 보면 소상공인, 중소기업, 농업인 지원으로 내수 활성화 대책에 1438억 원을 편성했다. 세부적으로는 지역상품권 활성화로 소상공인 매출을 확대하고자 시·군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251억 원, 위기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 경감을 위해 소상공인 정책자금 이차보전금 지원 34억 원, 공공요금 부담 경감을 통해 착한가격업소 이용 활성화를 위해 2억 원 등을 편성했다.

중소기업 등 투자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자금과 시설설비자금 이차보전금 지원 229억 원,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 확대를 위한 지방투자촉진보조금 225억 원, 수소버스 보급 촉진을 위하여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교체 비용 지원 33억 원 등을 지원한다.

조선업 인력난 해소와 일자리 창출 지원을 위해 경남형 조선업 재도약 생산인력 양성 등 162억 원과 농업인의 경영비 부담 경감을 위해 무기질비료 가격 보조 지원 97억 원도 반영했다.

또 경남도는 재해위험요인 사전 예방과 교통 인프라 확충 등 도민 안전망 강화에는 1995억 원을 편성했다. 위험 절개지 정비, 굴곡도로 개량, 노후 교량 보수 등 위험도로 개선사업에 249억 원, 재해위험지구 정비 138억 원, 소방차량·장비 보강과 청사 내진 보강 133억 원, 농촌 공간 정비 129억 원, 노후 정수장 정비 72억 원, 일반하천 정비 36억 원 등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안전 분야를 우선으로 예산을 편성했다.

경직된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대동~매리 도로 건설 등 지방도 건설 확장·포장 331억 원, 양산 도시철도 건설 150억 원, 생태하천 복원사업 118억 원 등 생활 사회기반시설(SOC) 확충에도 예산을 지원한다.

경남도는 농어업인, 노인, 장애인, 전세 사기 피해자 등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1247억 원을 편성했다.

고물가로 힘들어하는 농업인 공익 직접지불금 325억 원, 여성농업인 바우처 지원 5억 원, 기초연금 지급 100억 원, 노인 일자리와 사회활동 지원사업 91억 원, 노인요양시설 확충 32억 원, 장애인 도우미 지원 17억 원, 0~2세 보육료 55억 원, 청년·신혼부부의 전세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4억 원 등을 지원한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날 제405회 경남도의회 정례회의 제안 설명에서 “이번 추가경정 예산안은 내수 활성화와 지역 경제인 지원 등 민생경제를 안정시키고 도민 안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으로 편성했다”며 “추경 예산을 꼭 필요한 곳에 신속하게 집행하도록 사전 준비부터 철저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경정 예산안은 이날부터 열리는 제405회 경상남도의회 정례회에서 심의를 거쳐 오는 22일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