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과외앱 통한 만남 겁난다” 정유정 후폭풍에 탈퇴 러시

정 씨, 앱 통해 살해 대상 물색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박수빈 기자
  •  |   입력 : 2023-06-05 19:43:14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집에서 만나는 경우 흔한데…”
- 중개앱 자체에 대한 불안 증폭
- 개인정보 수집 법적기준 목소리

“과외는 항상 앱을 통해 구했는데 이번 사건을 보니 신분이 불확실한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가 너무 무서워졌어요. 며칠 전에는 프로필도 대충 설정해놓은 앱에서 과외를 받고 싶다고 연락이 왔는데, 예전 같으면 반가웠을 일도 이젠 덜컥 겁이 나더라고요. 당분간 새로운 학생을 찾지 않으려고 합니다.”
최근 아르바이트 앱으로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A 씨가 지난달 29일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부산지방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김민정 기자
부산지역 대학에 다니는 A(25) 씨는 지난달 27일 온라인 과외 앱으로 만난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정유정 사건을 언급하며 “무서워서 등록된 계정을 다 삭제했다”고 말했다. A 씨는 “나와 주변 친구 모두 이번 사건에 이용된 앱을 통해 과외를 해왔다. 집으로 방문하는 일이 흔한데 이번 사건을 보고 앞으로는 카페 등 열린 장소에서만 수업하려 한다”며 몸서리쳤다.

또래 살인사건 피의자인 정유정이 과외 앱을 통해 피해자를 물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학생 사이에서 앱 탈퇴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 160만 명 이상의 회원이 가입된 한 과외 앱은 이달 들어서만 강사 회원 수백 명이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불안하다”는 반응이 쏟아진다. 한 대학 온라인 게시판에서는 “부모님이 더 이상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지 말라고 하셨다” “과외 강사에만 인증 절차가 엄격하고 학부모 가입은 상대적으로 너무 허술하다” “내가 여자라 안전하게 여학생만 가르쳤는데 이마저도 무섭다” “강사의 구체적인 정보를 너무 손쉽게 찾을 수 있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과외 앱 대부분은 과외 강사로 등록할 때 사진과 학생증 등을 요구하지만, 학생이나 학부모 회원은 가입이 수월할뿐더러 강사 정보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과외 앱은 물론 온라인을 통해 일자리를 구하는 베이비시터 가사도우미 등의 중개 앱에 대한 불안도 커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 매칭을 도와주는 앱으로 악기 레슨을 해온 B(35) 씨는 “앞으로 어떤 방식을 취해야 할지 고민”이라며 “첫 만남은 카페에서 하는 등 예전부터 나름의 대응을 해 왔지만 온라인으로 신원이 확실치 않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더 두렵다”고 털어놨다.

전문가들은 안전 확보를 위해 더욱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부경대 신상욱(컴퓨터인공지능공학부) 교수는 “앱 운영자 입장에선 수요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개인정보 수집 문턱을 낮춰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앱 사용자 안전과 관련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앱의 적절한 개인정보수집 수준에 대한 법적 기준을 마련하고 관련 정책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시민 52.8% “총선 때 尹정부에 힘 싣겠다”
  2. 2[부산시민 여론조사]한동훈 28.1%, 이재명 27.4%…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박빙
  3. 3이재명 영장 기각…법원 "증거인멸 우려 없고 범죄 소명 됐다고 보기 어려워"
  4. 4오수관 아래서 작업하던 인부 2명, 가스 질식돼 숨져
  5. 5추석 코 앞인데…부산 체불임금 작년보다 110억 늘었다
  6. 6과속 잦은 내리막길 12차로 건너야 학교…보행육교 신설을
  7. 7영도 ‘로컬큐레이터센터’ 세워 도시재생 이끈다
  8. 8[부산시민 여론조사]윤석열 국정지지율 53.3%…박형준 시정지지율 54.8%
  9. 9[부산시민 여론조사]지지도 국힘 51%, 민주 28%…“엑스포, 총선과 무관” 42%
  10. 10부산시 ‘스쿨존 차량용 펜스’ 설치 지침 전국 첫 마련
  1. 1부산시민 52.8% “총선 때 尹정부에 힘 싣겠다”
  2. 2[부산시민 여론조사]한동훈 28.1%, 이재명 27.4%…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박빙
  3. 3이재명 영장 기각…법원 "증거인멸 우려 없고 범죄 소명 됐다고 보기 어려워"
  4. 4[부산시민 여론조사]윤석열 국정지지율 53.3%…박형준 시정지지율 54.8%
  5. 5[부산시민 여론조사]지지도 국힘 51%, 민주 28%…“엑스포, 총선과 무관” 42%
  6. 6사상 ‘자율형 공립고’ 장제원 노력의 산물
  7. 7尹 “北 핵사용 땐 정권 종식” 경고한 날, 고위력 무기 총출격(종합)
  8. 8영장기각으로 한숨 돌린 李, 비명계 끌어안을까 내칠까
  9. 9부산 발전 위한 열쇠…“대기업” 22.9%, “엑스포” 20%
  10. 10일본 오염수 방류 수산물 소비 영향, 정치성향 따라 갈려
  1. 11인당 가계 빚, 소득의 3배…민간부채 역대 최고치
  2. 2국제유가 다시 90달러대로…추석 전 국내 기름값 고공행진
  3. 3긴 추석연휴 ‘추캉스족’ 모여라…롯데아울렛 ‘홀리데이 페스타’
  4. 47월 부산 인구 1231명 자연감소…경북 등 제치고 전국 1위
  5. 5아프리카 섬나라에 '부산엑스포 유치' 사절단 30명 파견
  6. 6“지난 5월 아시아나 ‘개문 비행’ 때 항공사 초동 대응 부실”
  7. 7수소 충전용 배관제품 강자…매출 해마다 20%대 성장
  8. 8박순혁 작가 “여의도카르텔 혁파해 자본시장 바로 잡아야”
  9. 9부울경 주력산업 4분기도 암울…BSI 100 넘긴 업종 한 곳 없다
  10. 10부산 기반 신생항공사 시리우스항공, 면허 신청
  1. 1오수관 아래서 작업하던 인부 2명, 가스 질식돼 숨져
  2. 2추석 코 앞인데…부산 체불임금 작년보다 110억 늘었다
  3. 3과속 잦은 내리막길 12차로 건너야 학교…보행육교 신설을
  4. 4영도 ‘로컬큐레이터센터’ 세워 도시재생 이끈다
  5. 5부산시 ‘스쿨존 차량용 펜스’ 설치 지침 전국 첫 마련
  6. 6코로나 新 백신 내달부터 접종
  7. 7녹슨 배 400여 척 해안 점령…‘옛것’도 쾌적해야 자원 된다
  8. 8극한호우 잦았던 부울경, 평년보다 500㎜ 더 퍼부었다
  9. 9김해 맨홀서 작업자 2명 사망… 노동부, 중대재해처벌법 조사 착수
  10. 10오늘 어제보다 최고 6도 높아…연휴 기간 일부 쌀쌀할 수도
  1. 1사격 러닝타깃 단체전 금 싹쓸이…부산시청 하광철 2관왕
  2. 2한국 수영 ‘황금세대’ 중국 대항마로 부상
  3. 3구본길 4연패 멈췄지만 도전은 계속
  4. 4김하윤 밭다리 후리기로 유도 첫 금 신고
  5. 5박혜진 태권도 겨루기 두번째 금메달
  6. 6롯데, '투타겸업' 전미르 3억 등 신인 계약완료
  7. 7오늘의 항저우- 2023년 9월 27일
  8. 8한국 사격, 여자 50m 소총 단체전서 동메달 합작
  9. 9'돈을 내고 출연해도 아깝지 않다' 김문호의 최강야구 이야기[부산야구실록]
  10. 10아! 권순우 충격의 2회전 탈락
우리은행
밴쿠버에서 만난 영도의 미래
녹슨 배 400여 척 해안 점령…‘옛것’도 쾌적해야 자원 된다
위태로운 통학로 안전해질 때까지
과속 잦은 내리막길 12차로 건너야 학교…보행육교 신설을
  • 맘 편한 부산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