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보호관찰서에서 약물치료 수강명령 대상자들이 자발적으로 서로를 응원하는 자리를 마련해 주위를 훈훈하게 한다.

부산보호관찰소는 약물치료 수강명령 대상자 10명 중 1명인 A 씨의 생일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이는 마지막 수강일에 생일을 맞은 A 씨를 축하해주기 위해 대상자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만들어진 자리다. 생일 축하 후에는 위암 수술 후 재입원이 예정된 또 다른 대상자의 회복을 기원하는 시간도 가졌다.

부산보호관찰소 내 소박한 파티는 대상자들의 행사 제안에 관찰소 측에서 간식 제공으로 화답하면서 마련됐다. 대상자들은 “오늘부터 새 사람 되이소”, “행님도 수술 잘 받고 빨리 낫으소”라며 정겨운 사투리로 덕담을 주고 받았다.

보호관찰소는 법원으로부터 보호관찰을 조건으로 가석방된 이들의 보호관찰을 실시하고, 사회봉사 및 수강명령 등을 통해 범죄예방과 건전한 사회복귀를 지원하는 법무부 산하 기관이다. 부산보호관찰소 관계자는 “딱딱할 것만 같은 보호관찰소 이미지와 다르게 여전히 인간애가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에피소드가 생겨 뜻 깊다”며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