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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부산서 또 터졌다, 30억대 전세사기

부산진구 38세대 오피스텔

33억 근저당...경매 넘어가

통째 소유 임대인 연락두절

세입자 대부분 1억 선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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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전세사기 사고가 집중됐던 부산진구에서 또다시 대규모 전세사기 피해가 발생했다. 최근 오피스텔 건물 앞으로 법원의 임의경매 개시결정이 내려진 가운데 현재까지 어림 추산한 피해액만 30억 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부산진구 양정동 A 오피스텔 입주자들에 따르면 지난 19일 부산지방법원은 이 건물에 대해 임의경매 개시를 결정했다. 건물 소유권은 기존 임대인에서 채권자인 부산의 한 상호금융기관으로 넘어갔다. 건물 앞으로 잡힌 채권액은 모두 33억 원. 임대인은 이달 초부터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A 오피스텔 피해 역시 그간 발생한 전세사기 사건과 닮아 있다. 세입자 B(30)씨는 2021년 8월 신축 오피스텔이던 이곳에 전세금 1억4000만 원을 주고 2년 계약으로 입주했다. B씨는 그동안 집주인과 문제 없이 연락을 해왔지만, 오는 8월 만기를 앞두고 퇴실 통보를 한 이달 초부터 연락이 닿지 않았다.

B 씨는 “부동산 중개인도 집주인과 연락이 안 된다고 해서 수상하게 여기고 있던 차에 다른 세입자가 오피스텔이 통째로 경매에 넘어갔다는 사실을 알려줬다”며 “계약하던 당시 부동산 중개인에게도 근저당권에 대해 물어봤지만 ‘신축 건물을 지을 때 대부분 이 정도 대출은 낸다’고 답했다. 큰 문제가 생길 일은 없을 거라고 안심시켰는데 전세금을 고스란히 날리게 생겼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B 씨에 따르면 임대인은 A 오피스텔(10층 규모·38세대)을 통째로 소유 중이고, 세입자는 일부 월세를 제외하고 대부분 1억 원 선에서 전세계약을 맺은 것으로 파악된다. 세대당 1억 원으로 추산하면 월세 세입자 등을 제외해도 최소 30억 원 이상의 피해액이 예상된다.

B씨는 “임대인 앞으로 건물이 몇 채 더 있다고 들었는데, 그게 사실이면 우리 오피스텔 문제로 끝날 일이 아니다”며 “피해자들이 등기부등본에 나온 임대인 주소로도 찾아갔지만 만날 수 없었고, 해당 주소지의 소유주도 그 사이 바뀌어 있었다”며 “우선 세입자 38명이 피해사실을 인지했고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다. 지난 24일 경찰 신고는 마쳤다”고 덧붙였다.

관할 경찰서인 부산진경찰서는 고소인인 피해자 조사 후 사건을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이송한다는 방침이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2월 서면에서 대규모 전세사기가 발생(국제신문 지난 9일 자 1면 보도)한 이후 관련 사고가 잇따르자 이를 전담해 수사 중이다.

현재까지 부산진구 동래구 사상구 등에서 유사한 전세사기 사건이 잇따라 터져나온 가운데 지난달에는 서면 등지에서 오피스텔 100여 채로 범행을 저지른 30대 임대인이 구속됐다.



(자료사진)부산진구 부산도시공사 1층에 마련된 전세피해지원센터에서 피해자들이 피해상담을 받고 있다.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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