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해양수산부의 어촌개발사업 공모에 경남에서 통영·거제·남해 3개 시·군 5곳을 신청해 모두 선정됐다. 국비 108억 원 등 총사업비 157억 원을 확보해 내년부터 2028년까지 낙후한 어촌 정주 환경을 개선하는 작업에 들어간다.

경남 통영시 하양지권역 행복한 삶터 조성 사업 계획도.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해양수산부 주관 ‘2024년 어촌 분야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공모’에 전국 17곳 중 통영, 거제, 남해 3개 시·군 5곳이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3개 유형으로 진행해 경남에서는 ▷‘행복한 삶터 조성’에 통영시 하양지권역(사업비 45억4700만 원), 거제시 학동권역(57억9230만 원) ▷‘다가치 일터 조성’에 남해군 섬호권역(50억5120만 원) ▷시·군 역량 강화에 통영시 일원(2억 원), 거제시 일원(1억 5,000만 원)이 선정됐다.

어촌 분야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은 낙후한 어촌 지역의 기초 생활기반시설을 확충해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자원을 활용한 특화산업을 발굴해 소득 기반을 창출하는 등 어촌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꾀한다.

경남 거제시 학동권역 행복한 삶터 조성 사업 계획도. 경남도 제공

이번에 선정된 통영시 하양지권역 행복한 삶터 조성 사업은 ‘통영 굴의 고향, 하양 도화지 푸른빛 마을 그리기’라는 비전으로 사업을 구상했다. 다목적 복지회관을 건립해 마을 주민의 문화복지 거점 공간을 마련하고 마을 내 스마트 버스정류장, 재활용 처리시설 등 생활편의 시설을 설치해 정주 여건을 향상하기로 해 지역 주민의 많은 기대를 받는다.

거제시는 학동권역 행복한 삶터 조성 사업으로 학동마을 내 흑진주 다목적 문화센터를 조성하고 노후한 경로당과 마을회관을 리모델링해 몽돌해수욕장을 방문하는 관광객과 마을 주민에게 문화·복지·휴게·편의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어촌 수변가로에 학동~수산 은하수 덱 로드를 조성해 다른 어촌마을과 차별화한 아름다운 경관을 꾸며 ‘삶터로서, 관광지로서 매력 있는 학동마을’을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 남해군 섬호권역 다가치 일터 조성 사업 계획도. 경남도 제공

남해군 섬호권역 다가치 일터 조성 사업은 초고령화로 인한 마을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섬호 지역자원을 활용한 반찬 판매와 어촌체험관광을 연계한 사업 계획을 구상했다. 섬호마을은 귀어·귀촌인이 지속해서 유입되는 마을로 이번 사업을 통해 소멸 위기에 있는 어촌마을의 자립 기반을 갖춰 ‘원주민과 귀촌인이 함께 지속 가능한 마을 만들기’를 추진할 계획이다.

경남도 김제홍 해양수산국장은 “올해 공모를 위해 우리 도는 사업 계획 수립부터 공모 선정까지 지역 주민, 3개 연안 시·군과 함께 크게 노력했다”면서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지역별 맞춤형 개발을 통해 살고 싶고 돌아오고 싶은 어촌을 만드는 데 경남도가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