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16번째 경찰서인 수영경찰서가 신설 추진 9년 만에 첫 삽을 떴다. 수영경찰서는 2025년 6월 문을 열 예정이다.

수영결찰서 착공식.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경찰청은 22일 오전수영구 수영동 도시철도 3호선 망미역 인근 수영경찰서 신축 부지에서 청사 착공식을 열었다. 수영서는 예산 355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6층(9720㎡) 규모로 2025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수영구는 1995년 남구에서 분리된 후 부산 16개 구·군 가운데 유일하게 경찰서가 없었다. 현재 연제경찰서가 수영구 3개 동을, 남부경찰서가 나머지 7개 동을 관할한다. 그동안 수영구민은 관내 경찰서가 없어 위치에 따라 연제·남부서를 오가는 불편을 겪었고, 수영구도 경찰 협조를 구할 때 각각 논의해야 해 효율성이 떨어졌다.

　경찰은 2014년 사업 추진을 시작해 2019년 하반기 준공을 계획했으나 용지 내 국군복지단 해운학사 철거 비용이 예상보다 대폭 늘어 사업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지난해 추가 주차장 확보를 위한 민간 사유지 매입과 주 출입구 도로 확장 문제로도 사업이 연기됐다.

　그 사이 광안리해수욕장이 전국구 휴양지로 떠오르면서 당직 사건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경찰 관계자는 “광안리해수욕장 인근에 치안 수요가 몰리며 경찰 내부에서 수영구만 담당하는 경찰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단독 경찰서가 생기면 시민서비스 수준이 향상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정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