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계유산도시협의회 정기회의 내년 개최지로 경남 양산시가 확정됐다.

양산 통도사 전경. 국제신문 DB

양산시는 내년 5월 양산에서 제27차 한국세계유산도시협의회 정기회의가 열린다고 18일 밝혔다. 통도사가 201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돼 양산시가 회원사로 가입한 이후 처음이다.

개최 장소는 올 하반기 확정할 예정인데 올해 말 통도사 수장고가 개관하는 데 따라 통도사 개최가 유력하다.

한국세계유산도시협의회는 세계유산을 보유한 전국 25개 시·군·구 단체장 협의체이다. 세계유산도시 간 상호 우호 증진과 협력을 목적으로 2010년에 창립된 행정협의회다.

내년 양산 정기회의에서는 임원 선출 등 통상적 안건 처리에 이어 2025년 APEC(아시아·태평양 정상회의) 경주 유치 동참과 지지를 선언할 계획이다.

APEC 개최지 유치전에는 경주시를 비롯해 전국의 지자체가 경합 중이다. 한국세계유산도시협의회는 세계유산 보유 도시이자 천년고도 신라의 수도인 경주가 아시아·태평양 정상회의 개최 적지라며 지지한다.

양산에서 한국세계유산도시협의회 정기회의가 열리면 양산시를 전국에 알리고 통도사의 문화재적 가치를 전 세계에 홍보하는 효과가 있다. 25개 단체장을 비롯해 1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를 통해 통도사를 중심으로 한 각종 문화·관광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통도사 인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평산마을 사저가 있다. 이에 내년 한국세계유산도시협의회 정기회의가 개최되면 문 전 대통령 사저와 통도사를 연계한 패키지 관광이 주목받을 것으로 지역에서는 기대한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한국세계유산도시협의회 정기회의 양산 개최는 통도사와 양산을 전국에 홍보하는 효과가 크다. 통도사와 긴밀하게 협조해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